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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소속팀 슈투트가르트에서 주전 입지를 잃은 '분데스 6년차' 정우영(25)이 같은 독일 분데스리가 클럽 우니온 베를린의 관심을 받고 있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는 26일(현지시각), “우니온이 정우영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양 구단은 현재 협상 중이다“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여름 이적료 380만유로(약 56억원)에 프라이부르크에서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한 정우영은 항저우아시안게임에 다녀온 이후인 2023~2024시즌 후반기에 주전 경쟁에서 서서히 밀렸다. 팀이 깜짝 2위를 차지하며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거머쥐는 데 큰 공헌을 하지 못했다.

컵포함 29경기(리그 26경기)에 출전해 2골에 그쳤다.

올 시즌 상황도 녹록치 않다. 지난 18일 레버쿠젠과 DFL 슈퍼컵, 24일 프라이부르크와 리그 개막전에서 연이어 엔트리 제외됐다. 슈투트가르트는 정우영이 결장한 두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제바스티안 회네스 슈투트가르트 감독은 프라이부르크전에서 에르메딘 데미로비치를 최전방에 두고 제이미 르웰링, 데니스 운다브, 크리스 퓌리히로 2선을 구성했다. 올해 새롭게 영입한 파비안 리더와 닉 볼터마데가 후반 교체로 투입됐다. 정우영이 맡던 역할을 두 선수에게 맡겼다고 볼 수 있다.

정우영과 링크 된 우니온은 2019년 역사상 최초로 분데스리가로 승격해 2020~2021시즌부터 연이어 리그 7위-5위-4위를 하는 돌풍을 일으킨 팀이다. '우니온 전설' 우르스 피셔 감독이 시즌 도중 퇴단한 지난 2023~2024시즌 15위를 차지하며 가까스로 잔류했다.

올 시즌을 앞두노 오랜기간 마인츠를 성공적으로 이끈 보 스벤손 감독을 선임하며 반등의 시동을 걸었다. 리그 개막전에서 '운명처럼' 마인츠를 만나 원정에서 1대1로 비겼다. 이재성(마인츠)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 출전했다. 이재성과 남다른 인연을 맺은 스벤손 감독은 또 다른 한국인인 정우영과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생겼다.

'키커'는 정우영에 대해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투 스트라이커 역할을 할 수 있지만, 날개로도 뛸 수 있다“고 소개했다. 슈투트가르트 지역지는 벨기에 위니옹 생질루아즈도 정우영에게 관심을 보인다고 보도했다.

인천 대건고 출신 정우영은 2018년 바이에른뮌헨 유스팀에 깜짝 입단한 뒤로 6년째 독일 무대를 누비고 있다. 뮌헨과 정식 프로계약을 체결한 정우영은 2018년 11월 벤피카와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토마스 뮐러와 교체투입으로 데뷔전을 치렀다. '빅클럽의 빅클럽'으로 불리는 '레바뮌'(레알-바르셀로나-뮌헨)에서 뛴 최초의 한국인으로 등극한 순간이다.

잠재력을 인정받은 정우영은 2019년 분데스리가 클럽 프라이부르크와 4년 계약을 맺었다. 뮌헨은 바이백 조항을 삽입해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다. 프라이부르크에서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가파르게 성장했다. 2020~2021시즌과 2021~2022시즌 리그에서 4골과 5골을 넣으며 기량을 입증했다. 분데스리가에서만 개인통산 111경기(12골)에 나섰다.

정우영의 성장과 함께 프라이부르크도 2021~2022시즌과 2022~2023시즌 6위와 5위를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키며 유럽클럽대항전을 누볐다. 프라이부르크, 슈투트가르트, 황선홍호(아시안게임) 등 정우영이 몸담은 팀마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런 이유로 국내 축구팬들은 정우영이 우니온으로 이적하면 우니온 역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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