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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킬리안 음바페는 적지 않은 충격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는 10일(한국시각)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유로 2024 준결승전에서 1대2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번 패배로 프랑스는 대회를 마무리했다.

출발은 좋았다. 음바페가 프랑스의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9분 음바페는 좌측에서 감각적인 크로스를 올려줬다. 랑달 콜로 무아니가 뒤로 움직이면서 헤더를 성공해 득점을 터트렸다. 음바페의 이번 대회 첫 도움이었다.

하지만 프랑스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21분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공을 잡은 라민 야말이 아드리앙 라비오를 앞에 두고 현란한 발재간을 보인 뒤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프랑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프랑스는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3분 뒤 프랑스는 헤수스 나바스의 크로스를 제어하지 못했다. 윌리엄 살리바가 머리로 걷어냈지만 다니 올모가 다시 잡아낸 후 환상적인 기술을 선보인 뒤 강력한 슈팅으로 프랑스의 골망을 또 출렁이게 했다.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한 프랑스는 힘을 쓰지 못했다. 스페인이 좌우 날개를 니코 윌리엄스와 야말을 통해 통렬한 공격을 퍼붓는 걸 제어하지 못했다. 후반 들어 분위기를 바꾼 프랑스였지만 문전에서의 마무리가 신통치 않았다. 음바페도 후반 41분 좋은 기회를 마주했지만 어이없는 슈팅을 선보인 후 머리를 감싸쥐었다.

결국 프랑스는 패배하면서 결승전에 도달하지 못했다. 패배 후 음바페는 정신적으로 힘들어보였다. 유로만 나가면 작아지는 음바페는 이번에도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코뼈 골절 부상에도 불구하고, 팀의 주장이자 에이스로서 노력했지만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대회 내내 20개가 넘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은 페널티킥 득점이 유일하다. 다른 공격 포인트는 스페인전에서 나온 도움이 전부다. 천하의 음바페답지 않은 기록이다.

음바페는 “이번 대회는 실패였다. 난 유럽 챔피언이 되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했다“며 실망감을 말한 뒤 “긴 한 해였다. 휴가를 가서 쉬고 싶다.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나는 분명히 못했고, 우리는 집으로 돌아간다. 쉬어야 한다. 그 후에 나는 새로운 삶을 위해 떠날 것이다“며 정신적인 회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음바페는 이번 경기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경기를 뛰었다. 그는 “경기 전에 우리는 결정을 내렸다. 난 마스크가 싫증이 나서 의사에게 벗을 수 있는지 물었고 의사는 내가 원하는 대로 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음바페는 짧은 휴식을 취한 뒤 레알 선수로서 첫 등장을 하기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로 날아갈 예정이다. 음바페의 레알 '옷피셜'이 곧 발표된다. 레알은 역대 최고로 호화로운 입단식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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