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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SSG 랜더스가 후반기의 시작을 힘겨운 승리로 장식했다.

SSG는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후반기 개막시리즈 첫 경기에서 7대4로 승리했다.

SSG에게도 힘겨운 경기였다. 1회초 최지훈의 선제 솔로포를 시작으로 3점을 따내며 기분좋게 시작했지만, 이후 좀처럼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오히려 3회말 롯데 전준우에게 추격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선발 엘리아스는 투구수가 많아(92개) 5이닝을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6회말 박성한이 진해수를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치며 간신히 1점을 달아났다. 하지만 7회말 롯데 구승민의 역투에 2사 만루 찬스를 놓쳤고, 8회초 2사 후 나승엽의 적시타, 문승원의 폭투가 이어지며 4-4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SSG에게 미소지었다. 선두타자 박성한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김민식의 희생번트 때 롯데 투수 김상수의 1루 송구가 어이없이 빠졌다. 박성한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홈까지 내달려 결승점의 주인공이 됐다. SSG는 2점을 더 추가하며 승리를 결정지었고, 문승원이 9회초 마지막 수비를 실점없이 지켜냈다.

경기전 이숭용 SSG 감독은 '후반기 첫 시작', '5할 승률 복귀'를 거듭 강조했다. 힘겹게 승리를 따내며 42승42패1무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이숭용 감독은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집중해 후반기 좋은 출발로 시작하게 되는 거 같다“며 기뻐했다.

엘리아스의 5이닝 교체에 대해서는 “일요일 등판을 감안해 일찍 내렸다. 본인 역할은 잘 했다“고 평했다.

승부처가 될 수 있었던 6~7회 2이닝을 실점없이 틀어막은 40세 노장 노경은에게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어 “타선에서는 지훈이와 성한이 그리고 정이가 멀티 안타를 기록하면서 팀 승리에 공헌했다“고 강조했다.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현장에는 많은 비가 내렸다. 밤10시쯤 경기가 끝난 뒤에는 폭우로 바뀌었다.

이숭용 감독은 “많은 비예보에도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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