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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월드컵 첫승의 상대를 기억하는가. 48년만의 첫승을 만들어낸 상대는 다름아닌 폴란드였다. 당시 대표팀은 2002 한일월드컵 예선 첫경기에서 황선홍, 유상철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탈리아 마르케주 페자로에서 열리고있는 ‘제12회 세계마스터즈농구대회’에 처음 출전한 한국아버지 농구회(대표 정재권)도 마찬가지였다. 첫승이 간절하던 상황에서 26일 난적 폴란드를 맞아 드디어 승전보를 울렸다.


아시아에서 강호로 군림하던 한국아버지 농구회는 이번 대회에서 세계의 높은 벽을 톡톡히 실감했다. 사이즈와 기량을 겸비한 독일에게 36대82로 크게 졌고 아일랜드에게는 접전 끝에 체력전, 선수층에서 밀리며 36대50으로 분패했다. 16강 진출도 무산됐다. 하지만 객관적 전력을 봤을때 이는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였다.


한국아버지 농구회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음에도 참가를 결정했다. 아시아대회에서 이기는 경기만하다가는 우물안 개구리를 벗어나기 힘들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속은 쓰리지만 깨지고 무너지는 와중에도 배우는게 많을 것이다고 판단했다. 때문에 예선 3위팀들과 벌이는 순위결정전에서도 최선을 다하고있고 그 결과가 폴란드전에서 나왔다.


독일, 아일랜드 전에서 연패한 한국아버지 농구회는 이날 3차전을 앞두고도 승리를 기대하기 쉽지않은 분위기였다. 폴란드 선수들의 신장 역시 월등하게 높았기 때문이다. 주최측의 실수로 인해 12시 경기가 갑자기 4시로 변경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아침 일찍부터 체육관에 가서 몸을 풀다가 경기 시간이 변경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대한민국 선수들은 샌드위치로 간단히 식사를 한 뒤 3시간 이상을 체육관 밖에서 지루하게 기다려야만 했다


대한민국의 움직임은 이전까지 연패한 팀이라고는 믿기지 않을만큼 경쾌하고 에너지가 넘쳤다. 아일랜드전과 마찬가지로 한기범, 윤진구, 박지영, 조동일, 정재권을 스타팅 멤버로 내세웠는데 박지영의 첫 득점을 시작으로 국가대표 출신 한기범의 미들 슛 2방이 연달아 터지면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장신의 폴란드 역시 역시 리바운드 후 골밀 슛 등으로 득점을 이어갔다. 4대0에서 4대4, 8대4, 8대8, 10대8…, 접전을 펼치다가 박지영의 패스를 이어받은 박정길이 상대 센터의 수비를 뚫고 골밀 슛을 성공시키면서 12대8을 만들었다. 분위기가 대한민국 쪽으로 쏠리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전 아일랜드전과 마찬가지로 심판이 흐름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이해하기 힘든 파울콜에 이은 자유투가 계속해서 이어졌고 그 바람에 1쿼터를 12대 14로 리드당한 채 끝났다. 1쿼터를 마치고 이종임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상대가 발이 느리고 패스미스가 자주 발생한다는 사실을 간파했기에 선수들에게 흥분하지 말고 페이스를 잘 유지할 것을 지시했다. 1쿼터에 하던 것 만큼만 하면 승기를 잡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2쿼터에서는 ‘불꽃 68세’ 조동일의 외곽 화력이 돋보였다. 50대때 20~30대 젊은 선수들을 누르고 3점슛 대회에서 2연패했던 경험을 가지고있던 그는 거침없이 외곽슛을 터트리며 폴란드를 당황케했다. 더불어 장신 가드 박지영이 상대 수비진을 헤집고 다니면서 윤진구와 한기범에게 연결한 패스가 전부 득점으로 이어지면서 26대 24로 리드한 채 2쿼터를 마쳤다


대한민국 선수들은 자신감으로 충만했고 의외의 경기력에 당황한 폴란드는 3번의 패스미스가 이어지면서 초조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비교적 쉬운 상대라고 여기고있다가 당황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심판콜이 문제였다. 3쿼터에서 심판의 미스콜이 순간순간 분위기를 깨는가운데 폴란드의 강력한 맨투맨 수비가 시너지효과를 일으켰고 대한민국은 2번의 트레블링과 3초룰 위반으로 계속 공격권을 뺏겼다.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3쿼터는 11대 7로 밀렸고 다시 재역전을 허용했다. 마지막 4쿼터를 남기고 스코어는 33대 35였다. 

그야말로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고 체격이 좋은 폴란드 선수들은 심판 몰래 대한민국 선수들을 밀고 잡고 할퀴면서 더티 플레이도 서슴치않았다. 자유투 2구 째를 성공시키고 백코트를 하려던 한기범의 발을 걸어 넘어뜨렸으나 심판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고 이에 화가난 대한민국의 강한 항의에도 무시로 일관했다.

정재권 대표는 “너무 우리 쪽으로만 생각하는 것 아니냐고 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 그랬다. 점수 차가 벌어질만 할 때마다 우리를 방해한 것은 폴란드 선수들이 아니라 2심제로 진행된 이번 대회의 심판들이었다. 왜소한 아시아 선수들이 장신의 유럽팀을 이기는 것은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느껴질 정도로 고비마다 이해하기 힘든 판정이 나왔다. 멘탈이 흔들릴뻔한 상황이었지만 고맙게도 우리 선수들이 냉정을 유지했고 침착하게 잘 대응해줬다”고 말했다.


엎치락 뒤치락 하던 4쿼터의 피말리던 순간은 1분을 남겨놓고 터진 조동일의 사이드 슛 한방으로 흐름이 대한민국으로 쏠렸다. 상대의 기를 완전히 꺽어놓은 상황에서 연이어 자유투를 얻은 박지영이 두 개 중 한개만 성공시켜도 4점 차이로 벌어질 수 있었다. 설사 3점슛을 허용한다해도 볼만 잘 돌리면 승리를 지킬 수 있다는 계산이 섰다.


안타깝게도 자유투 2개는 모두 실패했고 45대 42에서 폴란드의 마지막 공격이 시작되었다. 관중들도 숨을 죽였고 양팀의 벤치도 마지막 17초를 초조하게 지켜보았다. 여기서 이종임 감독은 수비를 지역방어에서 맨투맨 디펜스로 전환했고 결과적으로 이는 신의 한수가 됐다. 당황한 폴란드 선수가 패스미스를 범하고 만 것이다. 결국 마지막 4초를 흘려보낸 대한민국은 드디어 목표로 했던 첫 승전보를 울릴 수 있었다


한기범이 12득점으로 득점을 이끌었으며 조동일, 박지영도 10득점으로 동반 활약한 가운데 비선출인 박정길, 박태근, 강홍석 등도 각각 제 몫을 다했다. 이제 대한민국의 다음 상대는 패자전 준결승에서 만날 독일 B팀이다. 첫 날 대한민국을 무참하게 짓밟은 독일 A팀에 비해서 조금 약하다고는 하나 독일이라는 이름값이 주는 압박감은 무시할 수 없다. 3번의 격전으로 방전되다시피한 체력 문제도 변수다. 하지만 한국아버지 농구회는 만족하지 않는다. 기세를 몰아 2승째를 거두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 한국아버지 농구회 ◆
대표 정재권, 단장 박태근, 감독 이종임 / 한기범(60‧207cm‧기아 출신), 박지영(64‧188cm‧삼성 출신), 윤진구(68‧192cm‧한국은행 출신), 조동일(68‧177cm‧명지대 출신), 박태근(70‧173cm‧경기대), 박정길(70‧178cm‧전남대), 김세종(70‧172cm‧고려대), 최선홍(71‧172cm‧연세대), 정재권(70‧180cm‧연세대), 강홍석(60‧180cm‧연세대)

#글_김종수 칼럼니스트​​​

​#사진​_한국아버지 농구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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