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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최고의 활약을 펼친 하루. 팬서비스까지 확실하게 마쳤다.

강승호는 지난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6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화끈한 한 방이 나왔다. 0-1로 지고 있던 2회말 김재환과 양석환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첫 타석에 선 강승호는 NC 선발투수 임상현의 하이 패스트볼을 그대로 받아쳤다.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이 됐다.

강승호의 시즌 11번째 홈런. 이 홈런으로 2022년 10홈런이었던 개인 최다 홈런을 갱신했다.

7회에도 2루타를 날리면서 물오른 타격감을 보여줬다.

강승호의 활약을 앞세운 두산은 3-1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추가점이 나오면서 6대2로 승리했다. 강승호는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경기는 약 3시23분이 진행되면서 오후 9시53분에 끝났다.

11시가 훌쩍 넘은 시간. 대다수의 선수가 모두 퇴근을 한 가운데 중앙출입문 주차장에는 한 무리의 팬들이 사인을 받고 있었다. 자리를 지키고 사인을 했던 선수는 강승호. 강승호는 팬들의 사인 요청을 모두 받아주고 있었다.

퇴근길 사인을 해주는 경우는 종종 볼 수 있다. 그러나 시간 관계상 못 받는 사람이 나오기도 한다. 이날 강승호는 마지막 한 명까지 사인을 다 한 뒤 팬들의 배웅 속에 자신의 차량으로 이동했다. “사인 해주세요“라는 말이 아닌 “조심히 들어가세요“라는 말을 뒤로 하며 야구장을 떠나게 됐다.

이날 팬서비스를 지켜본 두산 관계자는 “부득이한 사정이 있을 경우를 제외하고는 출·퇴근길 모두 사인을 해주더라. 팬서비스가 정말 뛰어난 선수“라고 흐뭇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6월 초 타격감이 썩 좋지 않았던 강승호는 최근 5경기에서 타율 5할2푼9리를 기록하고 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강승호의 홈런이 반갑다. 지난 주말부터 좋은 타격감을 보였는데 2회 결정적인 홈런을 때렸다“고 박수를 보냈다.

강승호는 “최근 교체 선수로 나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체력을 회복하면서 더욱 힘을 낼 수 있었던 거 같다“라며 “앞으로도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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