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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의 새 외국인 선수 블라니미르 그로즈다노프(등록명 그로즈다노프)의 V-리그 데뷔전은 강렬했다.

삼성화재는 22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1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홈경기에서 3-1(25-18, 25-21, 22-25, 25-20) 승리를 신고했다.

이날 안방에서 시즌 첫 경기를 맞이한 삼성화재는 두 외국인 선수를 모두 선발로 기용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그로즈다노프와 아시아쿼터 선수인 아포짓 알리 파즐리(등록명 파즐리)를 선발 라인업에 올린 것.

특히 그로즈다노프는 삼성화재의 대체 외국인 선수다. 당초 지난 5월 트라이아웃 현장에서 마테이 콕과 손을 잡았지만, 부상으로 인해 함께 하지 못했다. 이에 불가리아 출신의 그로즈다노프를 새롭게 영입했다. 앞서 아포짓 파즐리를 영입한 데 이어 좌우 쌍포로 두 명의 외국인 선수를 기용하게 됐다.

그로즈다노프는 해외 리그 경험이 풍부한 선수다. 벨기에, 튀르키예, 이탈리아, 프랑스 등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직전 시즌 불가리아 리그에서는 베스트 아웃사이드 히터로 선정되기도 했다.

경기 전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은 “그로즈다노프가 정상적으로 합류해서 연습한 기간이 짧다. 최대한 짧은 시간에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연습을 했다”면서 “그로즈다노프는 테크닉이 좋다. 공격 스킬이 좋은 선수다. 테크닉에만 의존하는 선수도 아니고 강약 조절을 할 줄 아는 선수다.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작년에는 범실이 많았다. 그 범실을 줄일 수 있는 배구를 하기에 도움이 될 것이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198cm 그로즈다노프의 공격 짐을 덜어줄 선수는 파즐리다. 파즐리 역시 200cm로 타점 높은 공격을 구사한다.

김 감독은 “각 팀마다 왼쪽, 오른쪽 밸런스가 맞아야 좋다. 작년에는 공격진이 약했다. 파즐리가 얼마큼 경기에 적응해서 해주느냐가 관건이다. 경기 초반에 적응만 된다면 좀 더 공격 분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것이다. 어느 쪽으로 올려도 확률이 있다고 판단하면 훨씬 나아질 것이다”고 분석했다.

이날 두 외국인 선수의 활약은 돋보였다.

그로즈다노프는 서브 3개, 블로킹 1개를 포함해 27점 활약을 펼쳤다. 공격 성공률은 53.49%였다. 뿐만 아니다 안정적인 리시브까지 선보이며 팀 균형을 맞췄다.

파즐리도 과감한 공격으로 상대 블로킹과 수비를 따돌렸다. 3세트 주춤하긴 했지만 10점 활약을 펼쳤다.

이에 세터 이호건은 적재적소에 속공까지 활용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파즐리 대신 교체 투입된 김우진도 제 몫을 해냈다. 김 감독의 바람대로 공격을 분산시키며 승점 3점까지 거머쥐었다. 삼성화재의 시작이 좋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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