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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초대형 악재가 발생하고 마는 것인가.

삼성 라이온즈가 이번에는 부상으로 외국인 타자를 잃을 수 있는 위기에 처했다.

삼성은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3연전 첫 번째 경기를 치르고 있다. 그런데 심상치 않은 부상이 발생하고 말았다.

0-0으로 맞서던 4회초 삼성 공격. 1사 후 외국인 4번타자 디아즈가 타석에 들어섰다. 1S 상황서 키움 선발 헤이수스가 149km 강력한 직구를 디아즈 몸쪽으로 뿌렸다.

하지만 공이 지나치게 몸쪽으로 붙었다. 타격을 위해 무게 중심을 이동하던 디아즈의 왼손을 때렸다. 왼 손목 날쪽을 강타했다. 방망이가 나오며 맞아 충격이 더했다.

디아즈가 엄청난 고통을 호소했고 정대현 수석코치와 코칭스태프가 빠르게 달려나왔다. 디아즈의 상태를 체크한 뒤 벤치에 X자 표시를 했다. 경기에 더 뛸 수 없다는 의미였다.

디아즈는 곧바로 윤정빈으로 교체됐다. 만약, 골절이면 삼성으로서는 정말 뼈아픈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삼성은 부진으로 인해 맥키넌을 퇴출하고 카데나스 카드를 야심차게 꺼냈다. 하지만 카데나스가 부상, 태업 논란 속 짐을 쌌다. 삼성은 포스트시즌 출전 마지막 등록 기한인 지난 15일을 앞두고 극적으로 디아즈를 영입했다. 삼성 유니폼을 입은 후 타율 3할3푼3리 3홈런 7타점을 기록하며 쏠쏠한 역할을 해줬는데, 만약 디아즈가 큰 부상을 당할 경우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는 삼성에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전 디아즈 얘기가 나오자 “디아즈 덕에 우리 중심 타선 무게감이 한층 더해졌다. 그 덕에 좋은 경기를 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었다.

디아즈는 곧바로 아이싱 조치 후, CM충무병원으로 이송됐다.

한편, 삼성은 이날 9번-2루수로 선발 출전했던 류지혁도 한 타석도 소화하지 못한 채 빠졌다. 옆구리 불편감을 호소해 선수 보호 차원으로 2회말 수비를 앞두고 교체됐다.

고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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