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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김희진이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희진은 28일 일본 나고야에서 진행된 훈련을 마친 뒤 “지난 시즌은 잊고 싶은 기억이다. 그래서 잘 꺼내지 않으려고 한다. 특히 지난 시즌에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한 것에 매몰되지 않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며 “컨디션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차근차근 하려고 한다. 욕심을 냈다가는 컨디션이 떨어질 수도 있다. 아직은 해야 할 게 많다”고 말했다.

김희진은 지난 시즌 크고 작은 부상으로 14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2011-12시즌 프로에 데뷔한 이래 경기 출전 수가 가장 적었다. 부상 이후 찾아오는 정신적인 어려움도 김희진을 괴롭혔다. 그는 “공격 동작을 하다가 다쳐서 후위 공격에 대한 두려움이 커졌다. 다리를 딛는다는 것 자체에 불안함을 많이 느꼈다. 몸이 괜찮을 때는 다 잊고 제가 할 수 있는 공격을 했다. 하지만 아프니까 다시 불안감이 엄습했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단 관계자들은 김희진을 두고 “올 시즌은 다를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희진도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코치진에게 따로 요청해 훈련 시작 시각보다 30분 일찍 훈련장에 도착해 몸을 푼다. 김희진은 “몸 상태가 올라오면 두려움도 사라진다. 그러면 시즌 처음부터 끝까지 다 소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점프의 두려움이 완전히 사라질 정도로 몸을 끌어 올리려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호철 감독은 김희진에게 “이번 시즌은 (제 몫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희진도 같은 얘기를 꺼냈다. 그는 “감독님 말씀처럼 ‘이번 시즌은 제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께서 사용하실 수 있는 온전한 카드가 돼야 한다. 감독님의 선택에 도움이 되는 게 목표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김희진은 최정민, 새롭게 팀에 합류한 이주아, 김채연과 함께 미들블로커 자리를 놓고 주전 경쟁을 벌여야 한다. 김희진은 “경쟁하기보다는 오히려 제가 배우는 입장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젊은 선수들의 신체 움직임이 확실히 가볍고 활발하다. 이런 모습을 배운다는 생각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경쟁으로 인한 민감한 감정은 없다. 모두 같이 우승을 목표로 달려간다. 경쟁 같은 건 다 미뤄두고 서로 많이 도와주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사진_IBK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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