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22 22:58:00]
[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시즌 성적은 가을야구에서 큰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이는 경우에 따라 다르다.
야구가 잘 되는 특정 야구장에 가면 기분이 좋아질 수 밖에 없다.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외야수 김헌곤이 꼭 그렇다. 광주만 가면, KIA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그 좋은 흐름과 기운이 가을야구까지 이어졌다.
21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 김헌곤은 좌익수로 선발출전했다.
올시즌 광주 9경기에서 29타수11안타(0.379)1홈런으로 강했던 좋은 기억 속에 2번 타자로 전진배치됐다.
1,3회 첫 두 타석 땅볼에 그쳤던 김헌곤은 선두타자로 나선 6회 세번째 타석 만에 호투하던 KIA 선발 네일의 공에 적응했다. 2B2S에서 5구째 134㎞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스위퍼를 힘껏 밀었다. 파울이 될 것 처럼 보이던 타구는 휘어져 나가지 않고 오른쪽 폴대 안쪽에 안착했다. 1-0을 만드는 선제 솔로홈런.
“상대 투수(네일) 공이 좋았었고 두 번째 타석에 제가 득점권 찬스에서 좀 못 살려서 반전시키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네일이 던지는 공을 다 생각하고 치기가 사실 불가능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코스랑 생각하고 있던 구질이 있었는데 마침 그게 왔어요. 잘 맞긴 했는데 파울이 될까봐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안으로 들어가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비가 내리는데다 에이스 맞대결 경기.
선취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그 중요한 역할을 김헌곤이 해냈다.
김헌곤의 홈런으로 흔들린 네일은 디아즈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장현식이 마운드를 이어받았지만 강민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 김영웅 타석에서 볼 하나를 던진 뒤 비가 더 거세지자 경기가 중단됐고, 45분 후 심판위원들이 그라운드 상태를 점검한 뒤 서스펜디드를 선언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서스펜디드가 결정된 뒤 아쉬움 속에서도 김헌곤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 감독은 “네일 선수 구위가 워낙 좋았어서 쉽지 않겠구나 했는데 플레이오프에서는 강민호가, 오늘은 우리가 결론은 못냈지만 김헌곤이 홈런으로 리드하고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상황들을 만들어줬다. 확실히 KIA전에 강하구나 하는 점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감탄했다.
정작 본인은 광주경기, KIA전에 강한 모습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솔직히 전혀 그런 건 생각을 안 하고 했고, 그냥 치르는 경기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했던 것 같아요. 이상하게 잘 하고 나면 그게 뭐 KIA전인 경우가 있더라고요.“
김헌곤은 올시즌 KIA전 15경기에서 47타수19안타(0.404) 3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KIA에 4승12패로 고전했던 삼성 타선에서 군계일학이었다. 전반적으로 KIA 투수들에게 고전했지만, 김헌곤만 강했다. 그 모습을 1차전 부터 상대 에이스 네일을 상대로 입증했다.
데뷔 14년 만에 처음으로 주전 야수로 경험하는 가을야구. 물 만난 듯 펄펄 날고 있다.
LG와의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11타수4안타(0.364) 2홈런 4타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플레이오프 2차전에 결정적인 투런홈런 두방으로 10대5 대승을 이끌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큰 공헌을 했다. 5경기에서 홈런만 벌써 3개째. 그중 2개는 밀어서 넘긴 홈런이었다.
모든 에너지를 쏟고 있는 하루하루. 다크서클이 진해졌다. 김헌곤에게는 어떤 가을이 흐르고 있을까.
“사실 아직도 실감이 안나요. 지금 너무 정신 없이 한 경기 한 경기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떤 각오라기보다 그냥 하루하루 그냥 막 들이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헌곤의 첫 한국시리즈 활약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당장 23일로 연기된 2차전 KIA 선발이 유력한 '대투수' 양현종 공략의 선봉에 설 전망.
김헌곤은 올시즌 양현종을 상대로 12타수4안타(0.333) 1홈런을 기록했다. 광주에서 강한데 양현종에게도 약하지 않았다.
가을야구만 되면 나타나는 소위 '미치는 선수'. 이번에는 김헌곤이다. 예열을 충분히 마쳤다.
광주=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이게 왜 PK가 아니야!' 무리뉴 더비서 ..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조세 무리뉴 더비에서 볼거리는 무리뉴 감독밖에 없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연속 무승부로 자존심을 구겼다.맨유는 25일 오전 4시(한국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울케르 페네르바체 수크루 ..
[24-10-25 05:54:00]
-
[뉴스] “승자가 모든 걸 얻는다“ 승점 3점 그 이..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번 주말, 동해안 일대가 뜨거워진다. 포항과 강릉에서 더 치열한 선두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오랜 앙숙'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HD는 27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하나은행 K리그1 ..
[24-10-25 05:50:00]
-
[뉴스] “日 와도 톱클레스“ 극찬받은 홈런왕이 빠졌..
[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4번타자 이야기만 했다.“노시환(24·한화 이글스)은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서 4번타자로 나와 타율 3할8푼9리로 활약햇다. 홈런은 없었지만, 호주와의 예선..
[24-10-25 05:35:00]
-
[뉴스] “혹시 우리 팀은 어때?“ 친정팀에 '도핑 ..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아스널 레전드 바카리 사냐가 친정팀에 약물 징계를 받은 선수를 추천했다.영국의 더선은 24일(한국시각) '아스널 출신 사냐가 폴 포그바가 아스널에 합류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밝혔다'라고 보도..
[24-10-25 04:47:00]
-
[뉴스] [UEL현장라인업]'손흥민 결장' 토트넘, ..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로테이션을 선택했다.토트넘은 24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네덜란드의 AZ 알크마르와 2024..
[24-10-25 02:56:00]
-
[뉴스] 원투펀치 이탈에도 단독 선두→LG엔 양기덕 ..
LG엔 양기덕 트리오가 있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2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와의 경기에서 82-75로 승리했다. LG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큰 변..
[24-10-25 02:27:39]
-
[뉴스] GSW가 애지중지 아낀 유망주, 첫 경기 무..
브랜딘 포지엠스키가 첫 경기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모다 센터에서 열린 2024-2025 NBA 정규시즌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의 경기에서 139-104의 승리를..
[24-10-25 02:06:47]
-
[뉴스] ‘마가 꼈나...’ 부상 병동 된 NOP, ..
뉴올리언스가 시즌 초반부터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스무디 킹 센터에서 열린 2024-2025 NBA 정규시즌 시카고 불스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123-111로 이겼다. 승..
[24-10-25 01:49:51]
-
[뉴스] '날 왜 빼!' 살라 또 조기 교체에 분노 ..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불만이 나왔다.영국 언론 익스프레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각) '살라가 교체 될 때 깊은 인상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아르네 슬롯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24일 독..
[24-10-25 01:47:00]
-
[뉴스] [WKBL 팀 프리뷰] ③ 리그 최강 높이 ..
■ 2023-24 리뷰좀처럼 성적을 끌어올리지 못하며 다른 팀들의 승점 자판기 신세가 됐던 하나은행.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드디어 반격의 신호탄을 쐈다. 만년 꼴찌 신세에서 벗어난 하나은행은 10승 20패의 성적으로..
[24-10-25 01:36: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