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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울산HD가 홍명보 감독이 떠나고 치른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울산은 1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K리그1' 23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지난 3경기 승리가 없었던 울산은 공교롭게 이경수 대행체제 첫 경기에서 바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울산은 홍명보 감독이 A대표팀 감독으로 발탁되면서 시즌 도중 수장을 잃었다. 울산은 지난 11일 홍명보 감독과 계약을 상호 해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울산은 이경수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올렸다.

서울은 승부와 무관하게 제시 린가드가 부상을 당해 어려움을 겪었다. 린가드는 전반 42분 스스로 교체를 요청하며 그라운드에 드러누웠다. 다행스럽게도 린가드는 일단 전반전을 마저 소화한 뒤 후반 시작과 함께 일류첸코와 교체됐다.

울산과 서울은 활발하게 움직였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꾸준하게 박스 안으로 침투하며 서로의 골문을 위협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확실한 슈팅 찬스가 나오지 않았다. 아슬아슬한 장면만 반복됐다.

서울은 전반전 점유율을 약 47대53으로 밀렸으나 슈팅은 울산에 8대4로 앞섰다. 유효슈팅도 서울이 3개를 때린 반면 울산은 2개였다.

후반전 흐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후반 36분 서울 일류첸코가 왼쪽에서 넘어온 컷백을 문전에서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높이 뜨고 말았다. 울산은 공격진영에서 부정확한 마지막 패스가 속출하며 답답함을 해소하지 못했다. 추가시간도 3분 밖에 주어지지 않았다.

승부는 한순간에 결정났다.

후반 추가시간도 거의 끝나가던 시점 울산 윤일록의 중거리 슈팅이 마치 침투패스처럼 주민규에게 연결됐다. 서울 수비진이 미처 라인을 올리지 못한 상황이라 주민규는 별안간 골키퍼와 맞서는 찬스를 잡았다. 주민규가 터닝슛으로 깔끔하게 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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