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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믿고 쓰는 원투펀치 전주고 이호민과 정우주가 짠물투로 팀을 청룡기 4강으로 이끌었다.





1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 및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8강 전주고와 청담고의 경기.





경기 중반까지 청담고에 1대0 끌려가던 전주고. 선발 투수로 등판한 이호민은 최고 구속 143km 직구와 주무기 체인지업을 앞세워 4회 2사까지 1실점 호투를 펼친 뒤 마운드를 에이스 정우주에게 넘겼다.





지난 7일 청룡기 첫 등판 충암고전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정우주는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앞세워 8회 2사까지 한계 투구수 105개를 꽉 채운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정우주 호투를 앞세워 전주고는 충암고를 잡고 16강에 진출했다.





투구수 105개 4일 의무 휴식일을 가진 정우주 대신 16강 청주고전 선발 투수로 등판한 이호민은 3.1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날 타선이 폭발한 전주고는 11안타를 몰아치며 13대0 5회 콜드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8강 청담고전 갑자기 식어 버린 타선과 한예성 호투에 막혀 1대0 끌려가던 전주고 주창훈 감독은 4강전과 결승전까지 염두해 이호민이 투구수 60개를 기록하자 정우주 카드를 꺼내 들었다. 4회 2사 2루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를 단행한 전주고. 마운드에 오른 정우주의 표정은 여유가 넘쳤다.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감독 마음을 알았는지 마운드에 오른 정우주는 청담고 정민규와 승부에서 자신 있게 볼을 던졌다.





150km 육박하는 직구로 유리한 볼 카운트를 선점한 뒤 삼진을 잡기 위해 보더라인 낮은 쪽에 슬라이더와 커브를 연달아 던진 정우주. 주심의 선언은 볼, 볼. 삼진콜을 아쉽게 놓친 정우주는 미소 지은 채 다시 타자와 승부에 집중했다.





정우주의 마지막 결정구는 직구였다. 자신 있게 포수 미트로 꽂아 넣은 150km 직구는 스트라이크. 가장 자신 있는 직구로 타자를 처리한 정우주는 포효했다.





마운드에서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있던 정우주는 타석에서 빛났다. 6회 바뀐 투수 청담고 임준영이 흔들리는 사이 전주고는 무사 2,3루 찬스를 만든 뒤 박한결의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1사 3루 타석에 들어선 정우주는 우전 안타를 날리며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4.2이닝 1피안타 2볼넷 1사구 7탈삼진 무실점 호투에 결승타까지 기록한 정우주는 9회 1사까지 잡은 뒤 마운드에서 웃으며 내려왔다. 이호민과 정우주의 짠물투를 앞세워 3대1 승리를 거둔 전주고는 가장 먼저 청룡기 4강행 티켓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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