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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작두탄 박진만 감독의 신들린 용병술.

또 2번 타순이다. 윤정빈에 이어 김헌곤이다.

삼성 라이온즈 김헌곤이 천금의 홈런포를 날렸다.

김헌곤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팀이 3-1로 앞서던 5회말 1사 1루 찬스서 상대 2번째 투수 김헌곤으로부터 달아나는 투런포를 때려냈다.

김헌곤은 볼카운트 1B2S 상황서 유영찬의 슬라이더를 제대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김헌곤은 1B2S 4구째 공에도 큼지막한 파울 홈런을 치며 예열을 하더니, 5구째 다시 들어온 슬라이더에는 정확히 타이밍을 맞췄다.

가을야구 초보 박진만 감독의 용병술이 대단하다. 13일 1차전에는 정규시즌 주전 우익수이던 김헌곤을 빼고 2번-우익수로 윤정빈을 선택했다. 상대 선발 최원태 맞춤형 공략. 윤정빈은 3안타 3타점으로 공격의 물꼬를 트며 10대4 승리에 공헌했다.

이런 경우 2차전도 윤정빈이 선발로 나서는 경우가 많은데, 박 감독은 2차전 원래 선발로 예고됐던 엔스와 바뀐 손주영을 상대로는 김헌곤과 전병우를 투입했다. 박 감독은 “시리즈 전부터 그렇게 구상했다“며 뚝심으로 밀고나가겠다고 밝혔는데, 김헌곤이 중요한 순간 홈런을 치며 박 감독을 기쁘게 했다.

김헌곤은 3회 두 번째 투석에서도 좌전 안타를 쳤다. 견제사에 잡힌 아쉬움이 있었는데, 그 아쉬움을 홈런으로 갚았다.

대구=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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