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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15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 LG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깜짝 손님이 등장했다.

2025년 삼성의 드래프트 1라운더 투수 배찬승이 라팍에 방문했다. 어린 시절부터 찐 삼성 팬. 직관이 하고 싶었지만 티켓 구하기가 전쟁이었다.

“1차전을 봤는데 너무 재밌어 보였다. 나도 빨리 라이온즈파크에서 공을 던지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포스트시즌에서 던져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1차전은 티켓팅에 실패해서 직관을 못했다“고 했다.

홀로 TV중계로 1차전을 본 배찬승은 “구자욱 선배님 홈런이 인상깊었다. 레예스의 호투도 인상 깊게 봤다. 홈런이 많이 나와서 재밌었다. 집에서 소리 지르면서 본 것 같다“고 했다.

이날 2차전은 삼성 구단의 초청으로 직관에 나섰다.

역대로 기억에 남는 포스트시즌을 묻자 배찬승은 “(초등학교 시절인) 2013년부터 삼성 야구를 알게 됐다. 그 때 우승하고, 제일 기억에 남는 건 14년 우승할 때다. 삼성을 더 잘 알고 봤기 때문에 그 시즌이 인상 깊었다. 5차전에 최형우 선배님이 끝내기 안타 칠 때 가장 인상 깊었다“고 했다. 1년 후 삼성 불펜의 좌완 필승조가 될 유망주.

프로무대 성공을 위해 쉬는 날도 없이 노력중이다.

그는 “몸이 따라줘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탄탄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중이다. 투구는 하지 않으면 까먹기 때문에 꾸준히 공을 던지고 있다. 러닝과 기초체력 훈련으로 몸을 잘 만들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1라운드 3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배찬승은 계약금 4억원으로 높은 기대를 받고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주머니에서 갤럭시 휴대폰을 꺼내며 “나는 한번도 갤럭시를 바꾼 적이 없다. 삼성 아니면 안쓴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던졌다. “복도에서 지나가다 이호성 선배님을 봤다. 나를 아실지는 모르겠는데. 긴장이 돼서 그냥 인사만 드렸다“며 수줍게 웃었다.

선배를 만나면 긴장하는 수줍은 열여덟살 어린 투수. 하지만 마운드만 올라가면 두둑한 배짱투를 바탕으로 투사로 변신한다.

드래프트 직전 대만에서 열린 U-18 대표팀 경기에서 위기 때마다 마운드에 올라 상대를 압도했다. 배찬승은 “대만 팬들이 많아 긴장됐는데, 마운드에 올라가니 그 상황이 재밌더라. 즐기면서 잘 던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뷰 후 관중석을 향한 배찬승은 '오늘 제일 기대되는 선수'에 대해 “원태인 선배님. 선발로 잘 던지실 것 같다. 보면서 배우겠다 파이팅 하십쇼“라며 응원했다. 이어 “3,4차전은 서울을 가야해서 집에서 보기로 했다. 5차전은 열리면 와서 응원하겠다. 한국시리즈는 무조건 갈 것 같다. 우승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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