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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일본 매체가 홍명보 감독의 용병술이 주효했다고 조명했다.

일본 축구전문매체 '슈퍼월드사커'는 11일 '에이스가 없는 한국이 적지에서 부상자가 2명이나 발생했음에도 요르단을 격파하고 2연승했다'고 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10일 요르단 암만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3차전에서 요르단을 2대0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전반 38분 터진 이재성(마인츠)의 선제골로 주도권을 잡은 뒤 후반 23분 오현규(헹크)의 쐐기골로 요르단을 쓰러뜨렸다.

슈퍼월드사커는 '한국은 팔레스타인과 오만을 상대로 1승 1무의 미묘한 스타트를 끊었다. 절대적인 에이스 손흥민이 부상을 당해 어려운 상황을 겪는 가운데 홍명보 감독은 김민재 이재성 황인범 이강인 황희찬 주민규 등을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슈퍼월드사커는 '한국은 시작부터 압도적인 주도권을 유지했지만 요르단의 날카로운 카운터에 노출돼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전반 20분에 황희찬이 왼쪽 발목이 강하게 비틀어지며 경기를 지속할 수 없었다. 엄지성의 조기투입이 불가피해졌다'며 경기 상황을 상세히 밝혔다.

이어 '전반 38분 오른쪽 측면 깊숙이 침투한 설영우가 정확한 크로스를 문전으로 붙여 이재성이 헤더를 꽂아 넣었다. 앞선 상황에서 맞이한 후반전에는 황희찬을 대신해 들어간 엄지성까지 다쳤다. 두 번째 부상자가 나왔다'고 안타까워했다.

슈퍼월드사커는 이 대목에서 홍명보 감독의 판단에 주목했다.

이 매체는 '이 타이밍에 배준호와 오현규를 동시에 투입한 교체책이 결과적으로 추가득점을 만들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오현규는 배준호의 패스를 받아 박스 왼쪽 모서리를 돌파했다. 오현규는 헛다리 페인팅으로 요르단 수비수를 완전히 따돌린 뒤 컷인하며 슈팅 각도를 열었다. 오현규는 니어포스트를 노려 상대 골키퍼 허를 찔렀다. 대포알 슈팅으로 시원하게 추가골을 터뜨렸다.

슈퍼월드사커는 '날카로운 돌파 이후 오른발에서 화끈한 슈팅이 터졌다. 부상자가 2명 나왔지만 에이스가 없는 상황에서 적지에서 의미가 큰 승점 3점을 챙겼다'고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승리 후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홍 감독은 “어려운 요르단 원정경기에서 승리한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전한다. 선수들이 준비한 것 이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짧은 준비 시간이었지만, 완벽하게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멀리 요르단까지 원정 온 응원단에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홍 감독은 “첫 번째 소집 때보다 이번 소집 때 더 많은 소통을 했다. 준비도 잘 이뤄졌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의무 스태프에게 엎힌 채 퇴근길 버스에 올라탄 황희찬의 몸상태에 대해선 “좋은 스타트를 했지만 불운하게 부상으로 교체됐다. 당황스러웠다“며 “돌아가서 정확하게 몸상태를 체크해보겠다“고 말했다.

최근 선임 절차에 따른 잡음과 관련해서는 “그것과는 상관없이 나는 감독이다. 감독으로 역할을 할 뿐“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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