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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제임스 네일의 대체 선수로 KIA 타이거즈에 합류한 에릭 스타우트가 첫 불펜 피칭을 펼쳤다.

스타우트는 2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30개의 공을 던졌다. 포수 한준수와 호흡을 맞춘 스타우트는 직구를 비롯해 체인지업, 커터,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선보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 KIA 이범호 감독 및 코치진이 스타우트의 투구를 면밀히 관찰했다.

지난 23일 대만 프로야구(CPBL) 라쿠텐전에 선발 등판, 5이닝을 소화했던 스타우트는 불펜 투구를 마친 뒤 “컨디션은 괜찮다. 전력으로 던지진 않았고 몸 상태 체크에 중점을 두었다. 후반부에는 경기 상황을 설정해 두고 투구 했다“고 밝혔다. KBO리그 공인구를 잡아본 느낌과 날씨에 대해선 “(대만 공인구와 비교해) 아주 조금 작고 심이 두꺼운 느낌이다. 날씨도 조금 덥지만 대만과 비슷해서 괜찮다. 첫 등판 전까지 잘 적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좌완 투수인 스타우트는 지난해 중신 유니폼을 입고 12경기에서 6승5패, 평균자책점 3.28이었다. 올해 재계약해 19경기에서 113⅔이닝을 던져 10승5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 중이었다. 볼넷 27개를 내준 반면, 탈삼진 109개를 뽑아냈다. CPBL 다승 3위, 탈삼진 4위에 해당하는 기록.

2014 신인 드래프트 13라운드로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지명된 스타우트는 2018시즌 처음 빅리그를 밟았다. 2022시즌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불펜 요원으로 20경기 22⅓이닝을 소화했고, 그해 시카고 컵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거쳤다. 지난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활약하다 중신에 입단, 아시아 무대 도전을 시작했다.

스타우트는 “최대한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네일이 하루빨리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왔으면 좋겠다“며 “(네일의 부상 회복 전까지) 그 동안에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쏟아내며 팀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스타우트의 불펜 투구를 지켜본 이범호 감독은 “4~5가지 구종을 체크했는데, 다 잘 던지더라. 좋은 체인지업에 스위퍼 각도 좋았다. 커터의 좌우 무브먼트도 좋더라. 우리에게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상의 선수를 데려온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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