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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영국 언론이 축제 분위기의 토트넘에 일침을 놓았다. 캡틴 손흥민도 무시해서는 안 될 조언이다.

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다드'는 28일(한국시각) 토트넘의 공격진이 긍정적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2라운드 상대 에버턴이 너무 약한 팀이기 때문에 샴페인을 터뜨리기에는 이르다는 논조였다.

토트넘은 2024~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레스터시티 원정에서 졸전 끝에 1대1 무승부에 그쳤다. 손흥민도 침묵하며 주전에서 빼야 한다는 등 원색적인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2라운드에 에버턴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4대0으로 대파했다. 손흥민도 두 골을 기록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2라운드 이후 손흥민과 토트넘을 향해서는 오로지 찬양 일색이다. 레스터 원정 이후 단 한 경기 만에 분위기가 놀라울 정도로 180도 뒤바뀌었다.

이브닝스탠다드는 '토트넘의 영입 계획이 성공을 거뒀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은 매우 유연한 최전방 라인을 구축했다. 토트넘은 앞으로 에버턴보다 더욱 힘든 시험대에 오르겠지만 일단 초기 징후는 희망적'이라고 진단했다.

이브닝스탠다드는 '토트넘 프론트라인에서 눈에 띄는 점은 다재다능한 5명이다. 라인업이 발표됐을 때 누가 어디에서 뛰는지 바로 알 수 없었다'며 토트넘의 다양한 옵션을 조명했다.

이브닝스탠다드는 '19세 윙어 윌손 오도베르가 데뷔전을 치렀다. 손흥민, 브레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가 공격에 배치됐다. 매디슨은 평소와 같이 8번을 맡을 것 같았지만 나머지 공격수들의 포지션은 킥오프 전까지 명확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왼쪽 날개와 최전방이 가능하고 오도베르와 존슨은 양쪽 측면이나 중앙을 소화할 수 있다. 쿨루셉스키는 프리시즌 대부분을 최전방이나 미드필더로 활약했다'며 토트넘의 포지션이 수수께끼 같았다고 감탄했다.

이브닝스탠다드는 '그렇다면 최전방은 쿨루셉스키였을까요, 아니면 손흥민이었을까요? 그리고 누가 어느 측면에서 뛰었을까요?'라고 질문을 던진 후 '오도베르가 왼쪽, 존슨이 오른쪽 손흥민이 다시 중앙, 쿨루셉스키가 미드필더였다'고 답을 줬다.

이브닝스탠다드는 '그 결과는 지난 시즌 첫 10경기 이후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 토트넘이 거둔 최고의 성적 중 하나였다'라며 매우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이브닝스탠다드는 과도한 고평가는 경계했다.

이브닝스탠다드는 '상대는 비록 올해 역시 강등권 싸움이나 벌일 것이 분명한 비참한 에버턴'이었다며 보다 확실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냉철하게 짚었다.

이브닝스탠다드는 '토트넘의 다재다능한 공격력은 우연이 아니다. 포스테코글루와 토트넘은 의도적으로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약할 수 있는 공격수를 노렸다. 티모 베르너는 물론 존슨과 오도베르는 모두 한 포지션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브닝스탠다드는 '그 결과 토트넘은 수년 만에 처음으로 공격진에 다양성을 갖춘 스쿼드를 꾸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력과 상대에 따라 베스트11을 마음껏 편집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했다.

이어서 '실제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을 이끌고 우승에 도전하며 챔피언스리그에서 날아다닐 때조차 라인업을 예측하기는 쉬웠다. 조제 무리뉴와 안토니오 콘테가 해리 케인과 손흥민을 중용할 때에도 최전방은 확실했다'라며 토트넘이 과거와 확실히 달라졌다고 감탄했다.

이브닝스탠다드는 '포스테코글루의 프로젝트는 분명히 아직 진행 중이다. 다만 이번 버전의 토트넘은 보다 다면적이고 예측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발전의 중요한 단계처럼 느껴진다'고 기대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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