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23 07:00:00]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코트 안에서 (이)준이 형 버릇도 모처럼 봤네요.“
지난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의 개막전. 1세트를 내준 대한항공은 2세트 세터 한선수와 아웃사이트 히터 곽승석을 빼고 유광우와 정한용을 투입하면서 반전을 노렸다.
결과는 대성공. 대한항공은 2세트부터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결국 2~4세트를 잡으면서 승점 3점을 품는데 성공했다.
정지석이 부상 여파로 리베로로 출전했던 상황. 대한항공이 자랑하는 '석석 듀오'가 전면에 나서지 않았지만 이날만큼은 이들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았다.
수비와 공격 모두 안정적으로 돌아갔다. 이준(25)과 정한용(23)의 이 자리를 채웠다. 이준은 25득점으로 개인 최다득점을 기록했고, 2세트 초반에 투입된 정한용은 15득점으로 활약했다.
이준과 정한용은 홍익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사이. 2020년과 2021년 대학리그 전승 우승을 이끌었던 주역이었다. 얼리로 드래프트에 참가했고, 2021~2022 드래프트에서 정한용이 1라운드 3순위, 이준이 1라운드 7순위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었다. 대한항공이 삼성화재와의 트레이드로 1라운드 지명권을 가지고 있었던 게 행운이었다.
대한항공의 두터운 선수층에 이들이 함께 코트를 누비기는 쉽지 않았다. 개막전부터 나란히 활약하면서 수훈선수로 인터뷰실에 앉게 되자 “옛날 생각이 나더라“고 웃었다.
1세트 공격성공률이 28.57%에 머물렀던 이준은 2세트부터 안정감을 찾으면서 최고의 날을 만들었다. 이준은 “초반에 준비했던 것이 안 풀려서 힘들게 갔다“라며 “그래도 승점 3점을 딴 것에 의미를 두고 계속 승점 3점을 따고 싶다“고 했다.
정한용은 “개막전에 승점 3점도 따서 분위기를 좋게 시작한 거 같다“라며 “비시즌 준비하면서 자신감이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경기를 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앞으로 준비잘해야할 거 같다“고 말했다.
대학 시절 이후 모처럼 나란히 승리를 이끌었던 순간. 정한용은 “옛날 생각도 나고, (이)준이형의 버릇도 보였다. 그래서 공격에 집중해달라고 했는데 재미있게 한 거 같다. 편하게 이야기도 하고 그러다보니 분위기도 좋았다“고 했다.
정한용이 '옛날 버릇'이라는 말이 나오자 미소를 지은 이준은 “코트 안에서 서로 대화도 많이하고 편하게 하려고 했다. 미래에는 우리가 대한항공을 이끄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이 아니었다면 주전 자리를 꿰찼을 수도 있는 실력. 형들의 활약이 야속하기도 하고, 팀 상황이 아쉬움이 남을 법도 했지만, 이들은 모두 '자극제'로 받아들였다. 이준은 “작년 시즌이 아쉬웠다. 기회가 왔을 때 보여줄 수 있는 경기가 있었는데 자신감이 없어 부진했다. 이번 시즌에는 더욱 독하게 마음을 먹었다“라며 “선수라면 경기에 뛰는 게 좋지만, 만약 일찍 주전이 됐다면 안도감에 차있었을 거 같다. 기회를 왔을 때 보여주지 못하면 다른 사람이 치고 나오니 더 독하게 하고 성장하는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정한용 역시 “경쟁하고 내 실력을 키우려고 하다보면 조금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에 못 뛴다고 해서 안 좋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통합우승으로 V리그 최초 통합 4연패를 달성했다. 올해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다. 이들의 목표도 '우승' 하나다. 이준은 “코트 안에서 통합우승을 경험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한용 역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동기부여가 생긴다“고 강한 우승 열망을 내비쳤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바람의 아들' 영입 KT, 2019년부터 ..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조중근 코치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한 KT.KT 위즈가 조중근 퓨처스 타격코치와의 재계약을 포기했다고 25일 알렸다.조 코치는 2015년 KT에서 선수 은퇴를 한 후, 경찰야구단 타격코치를..
[24-10-25 10:38:00]
-
[뉴스] 골프 코스 관리 전문 ECM 앱 출시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골프장 코스 관리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코스 관리 전문 애플리케이션 ECM이 출시된다.KIGM(총괄대표 권성호)과 BnBK(대표 고동희)는 ECM 앱 공동개발을 마치고 다음 달에..
[24-10-25 10:30:00]
-
[뉴스] 안세영과 함께 하는 삼성생명 홈 개막전.....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11월 1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2025시즌 정규리그 홈 개막전 입장권 판매를 27일 낮 12시부터 시작한다.경기 예매는 WKBL 앱과 WKBL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블루밍..
[24-10-25 10:17:03]
-
[뉴스] [JB프리뷰] 돌아온 MVP들에게 떨어진 특..
[점프볼=홍성한 기자] 디온테 버튼(KCC)과 숀 롱(현대모비스)에게 특명이 떨어졌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팀을 구할 이는 누구일까.▶부산 KCC(1승 2패, 6위) vs 울산 현대모비스(1패, 8위)10월 25일..
[24-10-25 10:00:01]
-
[뉴스] “21세기 학생들에게 21세기 운동장을!“ ..
[안산=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21세기 학생들에게 21세기 운동장을 선물해주고 싶었다.“2024년 경기형 특화사업의 일환으로 구축된 국내 유일의 '미래형 스포츠공원 운동장' 개장을 앞둔 황교선 안산 송호고 교장의 ..
[24-10-25 09:58:00]
-
[뉴스] “외국인 '명장'의 최후“ '450억' 조기..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카타르아시안컵 당시 '조기퇴근'으로 논란을 일으킨 로베르토 만치니 사우디아라아비아 감독이 끝내 경질됐다.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만치니 감독과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
[24-10-25 09:30:00]
-
[뉴스] 조재호·강동궁, 나란히 프로당구 PBA 휴온..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당구 PBA를 대표하는 강호들이 나란히 32강 무대에 올랐다.조재호(NH농협카드)는 2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즌 5차 투어 '휴온스 PBA-L..
[24-10-25 09:16:00]
-
[뉴스] '9타수 무안타, 또 이어지는 KS 울렁증'..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분위기가 기운다, 이럴 때 필요한 건 베테랑 박병호의 한방.삼성 라이온즈가 위기에 빠졌다. 벼랑 끝이라 해도 무방하다.삼성은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 2차전을 모두..
[24-10-25 09:07:00]
-
[뉴스] “수지야~“ 홈 개막전 앞둔 김연경이 '캡틴..
[인천=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흥국생명 김연경이 절친 김수지와 함께 워밍업을 소화하며 경기 준비에 나섰다.24일 흥국생명의 홈 개막전이 열리는 인천삼산월드체육관, '배구 여제' 김연경이 동료들과 함께 여유 있는 모..
[24-10-25 08:59:00]
-
[뉴스] '라팍 KS'는 첫 경험…'단역' 자처한 맏..
[대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 최형우(42)에게 대구는 특별한 도시다.프로의 벽과 눈물, 반등과 성공, 환희를 모두 경험한 곳이다. 2002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지만, ..
[24-10-25 08:50: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