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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량은 너무 좋은 선수다.“


15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는 2024-2025 KCC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본격적인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리기 전 10개 구단 감독, 선수들과 미디어 간의 개별 인터뷰 시간이 진행됐다. LG에서는 조상현 감독과 전성현, 두경민이 참석했다.


유독 이번 시즌 변화가 많은 LG다. 기존 핵심인 이관희, 이재도, 정희재 등이 팀을 떠났고 트레이드로 전성현-두경민이 합류했다. 여기에 허일영, 최진수, 장민국도 영입했다.


아시아쿼터에도 변화가 생겼다. 두 시즌 동안 동행했던 저스틴 구탕이 떠나고 칼 타마요가 합류했다.


좋은 인상을 남긴 구탕이 떠난 점은 아쉽지만 타마요에게 걸리는 기대가 크다. 타마요는 최근까지 필리핀 국가대표팀에 선발돼 지난 비시즌에도 대표팀 일정을 소화했던 선수다.


타마요는 202cm의 장신 포워드 자원으로 내외곽을 오가면서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지난 시즌까지 상대적으로 낮은 국내 자원들의 인사이드 높이로 고생했던 LG에 큰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카드다.


지난 시즌 국내선수 MVP를 차지한 이선 알바노가 현존 최고의 아시아쿼터 선수로 꼽히고 있고 가스공사의 샘조세프 벨란겔도 탁월한 성장세와 함께 재계약을 맺었다. 타마요는 앞선 자원들이 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아시아쿼터 판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선수다.








대회에서도 이미 선발로 출전하며 주력 자원으로 뛰었던 타마요다. 특히 첫 경기였던 KT전에서는 18점을 기록하며 득점력을 뽐냈다. 양홍석, 정희재가 빠진 LG의 파워포워드 라인에서 타마요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


베테랑 전성현과 조상현 감독에게 타마요에 대해 묻자 개인 기량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한국 농구에 더 적응할 시간이다.


전성현은 “개인 기량은 너무 좋다. 잘하는 선수“라며 칭찬한 뒤 “아직 내가 봤을 때는 한국 농구에 더 적응해야 할 것 같다. 여유가 부족하다고 해야 할까? 아무래도 어린 선수다 보니까 그런 부분을 더 채워야 한다. 하지만 워낙 개인 기량이 좋은 선수라서 경기를 조금 더 치러보면 잘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조상현 감독 또한 “기량은 정말 좋은 선수“라고 말하며 “하지만 팀의 감독 입장에서는 아직 더 발전해야 한다. 올해 첫 시즌이라 시행착오도 많을 것이다. 수비를 가져가는 것에 있어서 누가 헬프를 가고 어떨 때는 바꾸고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빨리빨리 적응해야 한다. 제일 중요한 건 상대 선수에 대해 성향을 빨리 알면 본인이 판단할 수 있게 될 것이고 수비 능력도 좋아질 것이다. 공격에서도 팀 선수들의 성향을 더 빨리 파악하면 어떤 선택을 할지 쉽게 결정할 수 있다. 시즌을 치르면서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는 과제를 전했다.


현재 100% 전력이라고 보기는 힘든 LG는 시즌 초반 라운드를 잘 넘어가는 것이 중요 포인트다. 타마요가 초반부터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승수를 쌓는 데 큰 도움이 될 터. 과연 필리핀 국가대표 장신 포워드가 KBL 무대에 수월하게 연착륙할 수 있을까?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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