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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역시나 독일의 '그 매체'답다.

독일 스포트르 빌트는 11일(한국시각) “이토 히로키가 드디어 개인 훈련을 시작했다. 그는 이달 말이 되기 전에 바이에른 뮌헨에 데뷔할 가능성인 높다. 이토는 재활하는 과정에서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이토의 복귀가 바이에른의 다른 동료들에게는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이토의 복귀 후 주전 경쟁에서 누가 제일 위협받게 될 것인지를 분석했다.

일본 국가대표 수비수인 이토는 1999년생으로 슈투트가르트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정상급 수비수로 인정받았다. 2021~2022시즌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한 뒤에 곧바로 주전으로 도약했다. 센터백 자리에서 2시즌 동안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면서 슈투트가르트의 핵심으로 거듭났다.

이토가 분데스리가에서 정상급 선수로 인정받은 시즌은 2023~2024시즌이다. 제바스티안 회네스 감독이 슈투트가르트에 부임하면서 이토는 레프트백과 센터백을 오가는 역할을 소화했다. 그 역할을 매우 잘 소화해낸 이토는 독일 키커에서 진행하는 선수 평가인 랑리스테에서 2023~2024시즌 후반기 풀백 부문에서 리그 4위에 올랐을 정도로 활약상이 좋았다.

이에 바이에른이 히로키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히로키는 이적하자마자 중족골 골절 부상을 당해 장기간 이탈했다. 현재는 개인 훈련을 공을 가지고 진행할 정도로 많이 회복됐다. 곧 경기 투입도 가능해보인다.히로키가 오면 당연히 주전 경쟁은 새로워질 것이다. 콤파니 감독이 히로키를 센터백으로 분류하고 있는 가운데,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밀어낼 수 있을지가 지켜볼 포인트다. 일단스포르트 빌트는 이토가 복귀하면 김민재가 밀려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 매체는 “이토는 김민재한테 제일 위협적인 선수다. 왼발잡이 신입 센터백인 이토는 김민재의 좌측 센터백 자리를 맡을 운명이다. 이토는 김민재보다 플레이 측면에서 강하고 실책도 더 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토가 김민재를 제치고 주전 센터백으로 기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토가 지난 시즌부터 리그 정상급 활약을 보여줬던 건 사실이지만 이는 지난 시즌의 문제다. 지난 시즌 부진했던 김민재였지만 이번 시즌 콤파니 감독을 만난 뒤로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 나폴리 시절의 경기력을 거의 되찾아가고 있다. 지금의 김민재라면 이토한테 전혀 밀릴 이유가 없다.

또한 이토가 돌아온 후에 얼마나 경기력을 회복했을지가 중요할 전망이다. 높은 수비라인을 구사하는 콤파니 감독의 전술 속에 센터백의 역할이 막중하기 때문에 이토가 빠르게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김민재를 절대로 넘어설 수 없을 것이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라인이 워낙 공고하게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에 이토가 복귀했다고 해서 콤파니 감독이 바로 변화를 취할 이유도 없다. 아직 이토는 프리시즌에 잠깐 뛴 것을 제외하면 콤파니 감독에게 보여준 게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스포르트 빌트는 김민재가 이토한테 무조건 밀려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평상시에도 김민재를 향한 저평가 논란에 시달리는 스포르트 빌트이며, 최근에는 김민재의 콤파니 감독 관련 인터뷰를 투헬 감독을 저격했다는 식으로 악의적으로 편집해 논란이 되기도 한 매체다.

유독 김민재한테만 높은 잣대를 들이밀기도 한다. 현재 김민재와 함께 짝을 이루고 있는 다요 우파메카노도 이토의 복귀로 인해서 자리를 위협받을 수 있는 선수라고 분석했지만 내용이 전혀 달랐다.스포르트 빌트는 “김민재와는 대조적으로, 우파메카노는 센터백 자리에서 주전 자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우파메카노는 이토가 복귀한다고 해도 큰 위협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왼발잡이인 이토가 좌측 센터백에서 더 잘하기 때문이다. 또한 빈센트 콤파니 바이에른 감독은 우파메카노의 스피드와 탄탄한 경기 전개를 중시한다“고 설명했다. 우파메카노가 어이없는 실수를 연발하는 모습만 나오지 않는다면 이토한테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현재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보여주는 경기력이 큰 차이가 없는데 김민재는 이토한테 밀려날 운명이고, 우파메카노는 안정감만 잃지 않으면 주전 자리를 지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왜 김민재한테만 비판적인 시선이 담겨있는 것일까. 납득하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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