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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쿼터 2순위 이이지마 사키가 한국에서의 데뷔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부산 BNK 썸은 11일 부산 기장군 BNK 부산은행 연수원 체육관에서 열린 동아고등학교와의 연습 경기에서 82-58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박혜진과 김소니아, 안혜지, 이소희 등이 활약했지만 일본인 아시아쿼터 선수인 이이지마 사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박신자컵에서 보여줬던 저돌적인 몸싸움을 이용한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그리고 공격에서는 정교한 3점슛 능력까지 선보이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이지마 사키는 올해 6월 열린 2024 WKBL 아시아쿼터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BNK의 유니폼을 입었다. 대부분의 팀들이 센터인 타니무라 리카(신한은행)나 덴소 아이리스 소속으로 저돌적인 돌파가 일품이던 와타베 유리나(전 하나은행)를 앞 순위 후보로 꼽은 것과 달리 박정은 감독과 BNK 코칭스태프는 처음부터 이이지마를 염두에 뒀다.


박정은 감독은 “우리는 드래프트를 위해 일본에 가기 전부터 사키를 뽑을 생각이었다. 물론 1순위였다면 리카를 뽑을 수도 있었겠지만 2순위였기에 현실적인 것을 고려해야 했다. 와타베 선수도 고려를 하긴 했지만 우리팀의 선수 구성과 팀플레이를 고려했을때는 사키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런 박 감독의 선택은 적중했다. 아산에서 열린 박신자컵 대회에서 이이지마는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조용히 팀이 원하는 플레이를 선사하며 가장 한국에 잘 적응한 선수로 꼽혔다. 1992년생으로 BNK 내에서도 박혜진에 이어 둘째 언니로 꼽히는 그는 평소에도 조용하면서도 묵직한 플레이로 팀원들을 이끄는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








이이지마 사키는 “한국에 온지 3개월 정도 지났다. 처음에는 훈련량이나 방식이 일본팀과 달라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 지금은 잘 적응해서 문제가 없다“고 했다.


이어서 그는 “처음에는 주 4회 정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게 적응하기 어려웠고 그러면서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지만 어느 정도 적응이 됐다.(웃음) 또 장기 레이스로 치러지는 WKBL 정규리그를 치르는 데 있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개인적인 것과 별개로 이이지마는 팀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고 했다.


이이지마는 “박정은 감독님이 수비적인 부분에서 볼을 갖고 있는 선수에 대한 압박 수비를 해달라고 했다. 여기에 지금은 내 매치업 상대를 막는 것 외에 수비 로테이션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서 그에 따른 움직임도 잘 가져가기를 바라신다. 공격에서는 볼이 없을 때의 움직임, 예를 들면 컷인이나 그런 것들에 대한 타이밍을 잘 맞추길 원하는 데 연습경기를 통해서 맞추고 있다. 세세한 부분은 아직도 맞춰야 하지만 큰 틀은 어느 정도 적응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농구선수라고 해서 매일 농구만 하고 살 수만은 없는 법이다. 그래서 훈련이 없는 날에는 이하은과 함께 태종대에 다녀오기도 하고 맛있는 걸 같이 먹기도 하는 등 나름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에서의 데뷔 시즌이 다가오는 데 우선 부상 없이 마지막까지 시즌을 소화하는 게 첫번째 목표다. 그걸 위한 준비를 잘해야하고 플레이적으로는 수비에서 제 역할을 잘해서 기대에 부응하고 싶고 공격에서도 일조하기 위해 슈팅도 좀 가다듬어야한다. 남은 기간 동안 팀원들과 잘 준비해보겠다“라고 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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