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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아무리 주변에서 못 한다고 해도 못 뺀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은 그런 존재다.

영국 언론 '미러'는 13일(한국시각) '잉글랜드 대표팀 주전 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게리 네빌이 케인에 대해 명확하게 진단했다'라고 보도했다.

잉글랜드는 독일에서 열린 유로2024 결승까지 진출했다. 15일 새벽 4시 스페인과 우승을 두고 다툰다.

하지만 경기력은 물음표다. 멋진 경기력으로 시원하게 이긴 승부가 없다. 아무튼 이겼으면 됐지만 영국의 축구전문가들과 팬들은 불만이 많다.

초호화 멤버다. 케인과 주드 벨링엄(레알마드리드) 필 포든(맨체스터시티) 부카요 사카(아스널) 등 공격진은 유럽 올스타 수준이다. 이름값에 맞도록 폭발적인 공격력을 상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아서 어렵다.

전문가들은 케인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한다.

케인은 전형적인 9번 스트라이커가 아니다. 2선으로 내려와 빌드업과 볼배급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10번 스타일이다.

소속팀에서는 잘 통했지만 이런 플레이가 잉글랜드에서는 시너지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벨링엄과 포든의 경기력에도 도미노처럼 영향을 미쳤다.

차라리 현재 잉글랜드에는 케인이 아니라 이반 토니(브렌트포드)나 올리 왓킨스(애스턴빌라)처럼 최전방에 머무는 정통 9번 스트라이커가 더 낫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네빌은 그래도 케인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빌은 “대회 전에 웨인 루니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는 케인이 잉글랜드 역대 최고라고 했다. 이것은 엄청난 칭찬이다. 나는 그 의견에 동의한다. 나는 그가 토트넘에 있을 때 항상 황금이라고 불렀다. 케인은 확실한 캐릭터다“라고 말했다.

네빌은 “다만 이번 대회는 최고의 모습이 아니다. 힘들어 보인다. 대회가 끝나고 1~2주 후에 사실 케인은 부상이었다고 밝혀져도 놀라지 않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네빌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궁극적으로 케인을 빼지 못한다. 사람들은 케인이 없으면 우리가 더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걸 알지만 이는 팀 내부적으로 좋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시스템이나 전략적으로는 케인이 빠지는 편이 일견 나을 수도 있지만 팀을 결속력에는 방해가 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네빌은 “사우스게이트는 팀의 리더이다. 사우스게이트는 케인을 전적으로 신뢰한다. 상대팀 입장에서도 케인은 잉글랜드의 상징이다. 케인은 결승전에도 선발로 나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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