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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무릎 부상으로 일본까지 다녀온 구자욱이 대타로 대기한다. 5차전 선발인 원태인도 불펜에 있다.

총력전은 LG 트윈스만이 아니다. 삼성 라이온즈도 끝내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

4차전에서 끝내든 5차전에서 끝내든 하루 쉬고 곧바로 한국시리즈에 들어가야 하지만 한 경기라도 덜 치러야 체력적인 소모를 줄이고 정규리그 1위 KIA 타이거즈와 우승을 놓고 다툴 수 있기 때문이다.

팀의 핵심 타자인 구자욱이 2차전 불의의 부상을 당한 터라 4차전 라인업은 조정됐다. 김지찬(중견수)-이성규(우익수)-디아즈(1루수)-박병호(지명타자)-김헌곤(좌익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전병우(2루수)-이재현(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3번 구자욱-4번 디아즈-5번 박병호로 구성했던 타순이었는데 구자욱이 빠지면서 3번 디아즈-4번 박병호로 타순을 앞당겼다. 2번은 22개의 홈런을 친 우타자 이성규를 기용해 앞쪽에 장타자들을 배치.

삼성 박진만 감독은 “상대 선발이 좌투수라 우타자를 많이 기용했다. 구자욱이 빠지며 타순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디아즈 뒤에 컨디션 좋은 선수를 배치하다보니 김헌곤을 5번에 놓았고 이성규를 2번에 배치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삼성의 최고 관심사는 구자욱의 출전 여부. 박 감독은 구자욱에 대해 “통증은 많이 없어졌다고 한다. 100%는 아니지만 정말 필요한 상황이 온다 싶으면 대타로 대기를 시키려고 한다“라고 했다. 뛰는 것은 쉽지 않지만 치는 것은 가능하다고.

그래서 이날 미출전 선수는 황동재와 이호성으로 결정됐다. 당초 5차전 선발로 내정돼 미출전 선수로 빠질 것으로 보였던 원태인은 이날 출전 가능 선수로 바뀌었다.

박 감독은 원태인에 대해 “여차하면 넣을 수 있다. 상황이 확실하게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 때 생각해볼 수 있다. 아니면 5차전 선발을 준비해야 한다.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라고 말했다.

1,2,3차전 모두 위기에서 오스틴을 상대로만 던진 김윤수는 이날도 위기에서 등판시키겠다고 했다. 박 감독은 “항상 오스틴 타석 때 상대 찬스가 걸려서 그때 김윤수를 넣을 수 밖에 없었다“면서 “의도는 그게 아니었지만 김윤수도 자신감을 갖게 됐고, 자기 역할을 너무 잘해주고 있다. 오늘도 오스틴이 아니더라도 구위로 압박할 상황이 온다면 언제든 나갈 수 있다“라고 밝혔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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