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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울버햄튼 공격수 황희찬을 위한 반전의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 울버햄튼 감독직을 원하는 감독들이 등장했다.

영국의 풋볼인사이더는 9일(한국시각) '두 명의 유명 감독이 게리 오닐 감독을 대체하고 싶어 한다'라고 보도했다.

울버햄튼은 올 시즌 초반 최악의 시기를 겪고 있다. 오닐 감독과 함께 맞이한 두 번째 시즌이지만, 성적은 지난 시즌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처참하다. 시즌 첫 7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며 1무 6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오닐 감독은 현재 경질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충격적인 성적으로 인해 울버햄튼도 지난 시즌 준수한 성적을 거둔 오닐 감독을 마냥 믿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울버햄튼 감독직을 원하는 명성 높은 감독들이 등장했다.

풋볼인사이더는 '그레이엄 포터와 데이비드 모예스가 울버햄튼 감독직 부임에 열정적이라고 알려졌다. 오닐은 올 시즌 초반 승리 없이 리그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포터와 모예스는 울버햄ㅌ느 감독직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다만 울버햄튼은 무작정 오닐을 경질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포터와 모예스는 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검증을 마친 감독들이다. 포터는 젊은 전술가로서 브라이턴의 전성기를 만든 감독으로 평가받는다. 첼시에서의 부진한 성적으로 경질됐지만, 여전히 능력은 확실하다. 모예스는 에버턴, 맨유, 웨스트햄을 거친 EPL 대표 감독 중 한 명이다. 한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자신의 후계자로 지명해 맨유에 부임할 정도로 감독으로서의 기량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두 감독이 새롭게 부인한다면 울버햄튼도 현재보다는 나은 상황을 기대해볼 수 있다.

황희찬도 감독 교체가 기회가 될 수 있다. 황희찬은 올 시즌 울버햄튼의 전술 변화와 함께 부진을 겪으며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황희찬은 최근 브렌트포드와의 경기에서는 교체로 출전했는데, 해당 교체에 대한 비난이 쇄도했다. 영국의 몰리뉴뉴스는 '오닐 감독은 이상한 결정을 많이 내렸는데, 브렌트포드전 교체도 그중 하나였다. 황희찬은 울버햄튼 역대 최악의 교체 선수로 낙인찍혔다. 황희찬은 이날 경기 주목할 만한 활약을 거의 보여주지 못했고, 꾸준히 약한 모습을 보였다. 오닐 감독이 안드레를 빼고 황희찬을 투입해 경기 흐름을 바꾸려는 것은 당혹스러웠다'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활약과 비교하면 황희찬의 올 시즌 활약상은 더욱 아쉽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리그 29경기에 출전해 12골 3도움을 기록했으며, 팀 내 리그 득점 1위를 차지했다. 아시안컵 이후 후반기 득점 페이스가 떨어지며 더 많은 득점을 터트리지는 못했지만, 시즌 막판까지 꾸준히 팀 공격의 핵심임은 분명했다.

올 시즌은 분위기가 달라졌다. 당초 여름 이적시장에서 마르세유, 로베르트 데제르비 감독의 구애까지 거절하고 잔류를 택한 황희찬은 시즌 초반 2경기 부진과 함께 곧바로 벤치로 자리를 옮겼다. 아스널전 당시 날카로운 크로스로 득점 기회를 만들기도 했지만, 이것이 공격 포인트로 연결되지 못했고 부진이 시작됐다. 첼시전 활약까지 미미하며 이어진 번리와의 리그컵 경기부터 게리 오닐 감독은 황희찬을 제외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이후 황희찬은 브라이튼과의 리그컵 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리그 경기에서는 꾸준히 벤치를 지켰다.

황희찬에 대한 비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몰리뉴뉴스는 지난 9월에도 '황희찬은 브라이튼전에서 정말로 고전했다. 그는 지난 시즌 오닐 감독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였지만, 힘겹게 새 시즌을 시작했고, 브라이튼과의 경기에서는 솔직히 끔찍한 모습이었다. 이런 폼으로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논란의 여지 없이 황희찬은 올 시즌 울버햄튼 최악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 시즌과 같은 위협적인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황희찬으로서도 아쉬움은 있다. 요르게 스트란드 라르센 영입 이후 오닐 감독은 라르센의 최전방 기용을 고집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지난 시즌 활약하던 공격진의 활약상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황희찬도 마찬가지로 측면에만 위치하다보니 영향력이 떨어졌다. 감독 교체로 다시 황희찬을 활용한 공격 방안이 개선된다면 활약할 여지는 충분하다.

황희찬과 울버햄튼의 극심한 부진 속에 반전 가능성이 등장했다. 오닐이 떠난다면 어떤 감독이 울버햄튼을 지휘하게 될지도 팬들의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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