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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구원 투수로도 역시 시원시원했다.

LG 트윈스의 1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KBO리그 첫 구원 등판에서 삼진 3개를 뽑아내는 괴력을 보였다.

에르난데스는 29일 잠실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서 5-3으로 앞선 7회초 등판해 1이닝을 1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해 첫 홀드를 얻었다.

한국에 온 이후 이제껏 4번의 선발 등판을 한 에르난데스는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22이닝 동안 18개의 안타와 4개의 홈런을 허용했지만 단 6개의 볼넷만 내주고 25개의 삼진을 기록하는 빼어난 탈삼진 능력을 보였다. 직구와 스위퍼를 위주로 7가지 구종을 자유자재로 뿌리면서 안정된 제구력까지 갖췄다.

짧은 인터벌에 공격적인 피칭을 해 LG 염경엽 감독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칭찬을 가득 듣기도 했다.

이날 상대하는 KT 위즈 이강철 감독도 경기전 “에르난데스와 직접 상대해보지는 않았지만 영상을 봤는데 딱 내가 좋아하는 폼이다. 동양스타일의 투구폼으로 시원시원하다“라고 좋은 평가를 했다.

이번주 LG가 4경기만 하게 되면서 선발 일정이 없어 불펜투수로 등판하게 됐다. 올시즌 한국에 오기전 미국에서 불펜 투수로 등판을 했었기에 불펜으로 나서는 것이 문제 없다고. 사전에 코칭스태프와 상의를 해서 결정을 했다. 이날과 30일 수원 KT전까지 등판이 가능한 상황.

필승조로만 나오기로 했기 때문에 LG가 리드를 해야 등판할 수 있었는데 0-3으로 뒤지던 LG가 3회 3점, 4회 2점을 뽑아 5-3으로 역전하며 7회초 에르난데스가 선발 손주영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1번 로하스와의 대결. 2B2S에서 5구째 149㎞의 직구에 루킹 삼진을 뺏으며 좋은 출발을 한 에르난데스는 2번 오윤석에겐 초구 148㎞의 직구로 헛스윙을 뺏은 뒤 2구째 149㎞의 직구를 한번 더 던졌다가 좌측 펜스 앞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장성우를 1B2S에서 스위퍼로 루킹 삼진을 뽑아내더니 4번 황재균에겐 2B2S에서 바깥쪽 스위퍼로 황재균의 방망이를 끌어내 헛스윙 삼진을 뺏어내고 무실점으로 끝냈다.

8회초 함덕주로 교체. 투구수가 16개에 불과해 30일 수원 KT전에도 앞서고 있다면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에르난데스의 멋진 피칭에도 LG는 8회초 함덕주와 유영찬이 5점을 내주며 결국 7대8로 역전패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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