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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라파엘 바란이 모든 축구 팬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번 여름 자유계약(FA) 선수 중 가장 인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됐던 선수는 바란이다. 1993년생으로 아직 전성기를 충분히 구사할 수 있는 나이대이며 이적료가 필요없다는 점에서 바란은 유럽 최고의 FA 매물 중 하나였다.

잔부상이 많다는 점이 있지만 바란은 경기에 나설 수만 있다면 월드 클래스급 기량을 선보이는 믿을 수 있는 센터백이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오랫동안 활약하면서 세르히오 라모스와 함께 튼튼하게 후방을 지켰다.

레알에서 해낸 우승이 스페인 라리가 우승 3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 4회를 포함해 무려 18번이다. 레알에서 뛰는 동안, 프랑스 국가대표팀에서도 바란은 주축 수비수로 활약했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를 세계 최정상으로 이끈 주역이기도 했다.

바란은 레알에서 모든 도전을 마무리한 후 자신을 어릴 적부터 영입하려고 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향했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맨유 재임 시절 직접 영입까지 시도했던 적이 있는 바란이다. 맨유에서 바란은 잔부상으로 많은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최근 2시즌 연속 우승을 해내는데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맨유와 바란은 2023~2024시즌을 끝으로 이별하기로 결정했다. 바란은 충분히 다른 빅클럽으로 이적할 수 있지만 새로운 도전을 위해 이탈리아 세리에A로 승격한 코모와 협상을 진행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달 개인 SNS를 통해 “바란은 이탈리아 코모에 도착했다. 이미 코모에서 코모 1907과 직접적으로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코모의 사령탑인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직접 바란을 설득하면서 협상이 잘 마무리되고 있는 모양이다.

로마노 기자는 14알(한국시각) 바란 소식을 추가적으로 전하면서 “바란이 코모의 제안에 동의했다. 거래가 완료되기 직전이다. 프로젝트는 이미 승인이 됐다. 계약서를 검토하고 의료 조치를 취하는 데 며칠이 걸릴 것이다. 이번 거래의 핵심은 파브레가스 감독이다“며 곧 이적이 완료됐을 때만 붙이는 'HERE WE GO'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모는 홈구장에 13,600명 정도밖에 수용할 수 없는 정말 작은 구단이다. 이번에 세리에A로 승격한 것도 무려 21년 만이다. 전력이 너무 약해 다음 시즌 잔류만 해도 다행인 수준인데 바란은 낭만적인 선택을 내리면서 코모로 합류하기로 했다. 곧 오피셜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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