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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제가 게으르다는 인식이 있는데 그렇지 않은 선수라는 걸 보여주려고 일찍 나와서 운동하며 열심히 한다.”

박정현(203cm, C)은 2019년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창원 LG 유니폼을 입은 뒤 지난 4시즌 동안 정규리그 통산 121경기에서 평균 11분 27초 출전해 3.7점 2.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복귀한 지난 시즌에는 31경기에서 평균 5분 37초를 뛰었다. 기록은 평균 1.6점 1.3리바운드.

아셈 마레이가 든든하게 골밑을 지키지만, LG의 국내선수 빅맨 자원은 박인태(200cm, C)와 박정현뿐이었다. 박인태는 무릎 부상으로 일찌감치 전력 외였다. 그렇다면 시즌 중 합류했다고 해도 박정현의 지난 시즌 5분을 갓 넘긴 출전시간은 조상현 LG 감독으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했다는 걸 의미한다.

지난 2월 10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맞대결 전에 만난 조상현 감독은 박정현이 화두에 오르자 “완전 게으르다. 제가 자극도 많이 주고, 이번 시즌뿐 아니라 다음 시즌에도 활용해야 할 선수라서 정규리그 경기가 없을 때 D리그에서도 훈련을 시킨다. 그 신장이라면 더 스피드가 나오거나 외국선수를 막을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 아니면 슛 타이밍을 더 빨리 가져가서 스트레치4가 되어야 한다. 슛 거리도 애매하고, 스피드도 애매하다”며 “앞으로 성장을 시키면서 변화를 봐야 한다. 4번(파워포워드)으로 쓸지, 5번(센터)으로 쓸지 생각을 한다. 조금씩 출전을 시키는데 본인이 느끼고 있을 거다. 미팅도 많이 한다. 이번 시즌이 끝난 게 아니고 갈 길이 멀다”고 했다.

이틀 뒤인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를 앞두고 조상현 감독은 또 한 번 더 박정현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박정현은 군대를 다녀왔는데 솔직히 냉정하게 평가하면 더 분발해야 한다. 4번으로 갈지, 5번으로 갈지 본인이 포지션을 좀 더 빠른 선택을 해서 색깔이 확실하게 나와야 한다. 5번이면 외국선수를 막을 수 있는 힘을 갖춰야 하고, 4번으로 가려면 스피드가 붙고 외곽슛이 더 정교해야 한다. 저는 더 빨라져서 4번으로 갔으면 한다. 정현이는 발이 느리다. 지금 4번은 외국수비와 빠른 슛 타이밍까지 가져간다. 정현이가 바꿀 필요는 있다.”

장신 국내선수가 부족했던 LG는 최진수(203cm, F)와 장민국(199cm, F), 칼 타마요(202cm, F)를 영입했다. 슈터 허일영(196cm, F)도 짧게라도 파워포워드로 기용 가능하다. 2024~2025시즌을 준비하는 조상현 감독은 박정현을 파워포워드보다 센터로 활용할 의사를 내비쳤다.

조상현 감독은 “5번(센터)으로 방향을 잡았다. 최진수와 타마요가 4번을 본다. 먼로와 뛸 때는 (박정현의) 포스트 공격도 생각한다. 진수나 장민국이 (박정현과) 같이 나가서 3번(스몰포워드)으로 뛰면 (박정현에게) 미스매치도 생길 거고, 마레이와 뛸 때 패스를 줄 수 있는 선수라서 트랩 어택도 생각한다. 중거리슛이 좋은 선수라서 먼로와 뛰는 것도 테스트를 해보고, 타마요와 정현이가 같이 뛰는 것도 생각한다. 먼로와 같이 뛰면 타마요를 3번으로 빼야 한다. 테스트해서 안 되면 다른 방향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박정현을 투입할 때 구성이 가능한 다양한 선수 조합을 들려줬다.

장신 선수가 늘었다고 해도 박정현은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이 뛸 수 있다. 대신 전제 조건이 붙는다. 조상현 감독이 구상하는 조합에서 경쟁력이 있는 경기 내용을 보여줘야 한다.

박정현이 기회를 살리기 위해 어떻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박정현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어떻게 훈련하고 있나?
지난 주에 허리가 올라와서 5~6일 쉬다고 다시 운동하고 있다. 이번 오프 시즌에는 감독님, 코치님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최선을 다하려고 하고, 야간에도 나와서 슈팅이나 부족한 부분을 훈련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프로에서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출전시간을 많이 보장받아야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어서 감독님께 신뢰를 얻는 게 중요하다. 출전시간이 늘어나면 그에 맞게 기록은 당연히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일단 출전시간을 늘리도록 코칭스태프와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 받고, 신뢰를 줘야 한다.

조상현 감독은 지난 시즌 막판 더 빨라져서 외곽 수비가 되거나 더 힘이 좋아져서 골밑 수비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키가 204cm다. 포지션이 정통 4번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팀에 최진수 형이나 장민국 형은 3,4번을 오가는 스타일이다. 또 지난 시즌 밖에서 봤을 때 오세근 형, 함지훈 형 등 정통 빅맨들에게 고전하는 걸 봤다. 제가 신뢰를 못 줘서 경기를 못 뛰었다고 생각한다. 분명 그런 선수에 맞춰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제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늘리려고 한다. 단점보다 장점을 키우려고 한다. 스피드도 더 붙으면 좋아서 체중 감량도 하려고 한다. 슛 거리도 늘리려고 하고,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수비도 더 하려고 한다.

포워드가 보강 되어서 골밑에서 좀 더 역할을 해줘야 할 거 같다.
포워드가 보강되었다고 하지만, 정희재(소노) 형도, 양홍석(상무)도 빠졌다. 저는 똑같다고 생각한다. 빠져나간 포워드도 있고, 보강된 포워드도 있다. 포워드가 보강되었다고 해도 똑같이 나가고 똑같이 들어왔다. 다른 포워드와 제가 다른 점이 있다. 2옵션으로 먼로를 뽑았는데 먼로가 어떤 스타일인지 봤다. 세근이 형과 뛸 때 플레이를 많이 봤는데 제가 골밑에서 움직임 등을 가져가야 한다. 5번으로 모습도 찾아야 한다.

언급했듯이 먼로와도 뛸 수 있고, 정희재 선수의 역할을 하면서 마레이와도 뛸 수 있다.
마레이는 누구나 알듯이 골밑에서 플레이를 많이 하기에 제가 스페이싱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 슛 거리를 늘려야 한다. 또 군대가기 전에 마레이와 1년을 뛰어봐서 스타일을 잘 안다. (마레이와 같이 뛰면) 스피드가 느려질 것을 우려하고 계시는데 제가 빨리 뛰면서 부지런해야 한다. 먼로는 골밑에 들어가는 것보다 밖에서 리딩을 잘 하기 때문에 제가 골밑에서 잘 움직이면 패스를 잘 찔러줄 거다. 스크린이나 골밑에서 타이밍 맞게 자리를 잘 잡는 움직임을 가져가야 한다.

마레이와 뛸 때 본받을 교과서는 정희재 선수다.

희재 형과 저랑 다른 건 희재 형이 저보다 3점슛이 좋다는 거다. 희재 형이 외곽형 외국선수 수비가 되었다는 게 장점이었다. 저에게 그런 기회가 주어질 때 최선을 다해서 막으면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실 거다. 희재 형이 가지지 않고 있는 리바운드나 높이에서 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 희재 형이 잘 했지만, 희재 형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제 스타일을 찾아서 해야 한다. 3점슛도 기회가 나면 당연히 던져야 하지만, 제 장점이 미드레인지 슛이라서 미드레인지에서 좀 더 정확한 성공률을 보여주면 된다. 제가 빅맨이라서 (나를 막는 수비가) 도움수비를 갈 건데 그 때마다 마레이가 패스를 잘 주기에 미드레인지에서 정확한 슛을 넣어주면 저나 팀이나 좋을 거다.

오랜만에 오프 시즌 훈련을 한다.
군대 다녀온 뒤 처음인데 똑같이 매번 힘든데(웃음) 열심히 하려고 한다. 안 다치길 원한다. 감독님 바뀌신 뒤 첫 오프 시즌 훈련이라서 적응하려고 노력한다.

조상현 감독님 오신 뒤 오프시즌 훈련 중 강도가 약해 보인다.
그런 거 같다. 원래 있던 형들과 다른 형들이 새로 오고, 또 우리 팀 스타일도 알아야 한다. 그에 맞춰서 감독님께서 조절을 해주신다. 각자 운동을 더 많이 하려고 하고, 각자 몸 상태를 올리려고 한다. 저는 휴가 때 창원에서 트레이너 형들의 도움을 받아서 운동을 계속 했다. 몸 상태가 나쁘지 않다.

본 훈련 외 어떤 개인 훈련을 하고 있나?
야간에 나와서 박유진 코치님과 골밑 움직임이나 4번으로 가져가야 할 움직임 훈련을 한다. 또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슛 연습을 많이 한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때는 휴가 때 많이 해서 지금은 다른 선수들보다 강도를 1.5배에서 2배로 한다. 그러면서 몸을 끌어올려서 연습경기 때 해봐야 한다. 농구를 해봐야 제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답이 나올 거 같다.

군대 가기 전 오프 시즌 훈련과 비교할 때 얼마나 더 하고 있나?
개인적으로 지금이 더 많이 한다. 제가 게으르다는 인식이 있는데 그렇지 않은 선수라는 걸 보여주려고 일찍 나와서 운동하며 열심히 한다.

개인적인 목표

일단 경기를 뛰는 거다. 선수는 경기를 뛰어야 한다. 솔직히 제가 이런 말을 하면 안 좋게 볼 수 있지만, 선수들(의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생각한다. 진짜 종이 한 장 차이는 본인의 노력 차이다. 제가 노력이 부족해서 그만큼 출전시간을 보장받지 못했다. 제가 열심히 해서 출전시간을 보장 받으면 기록이 분명 좋아지고 팀 성적도 자연스럽게 따라와서 팀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문복주,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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