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17 18:49:37]
■ 2023-24 리뷰
송교창이 전역하는 시즌에 FA 대어였던 최준용까지 영입, 국가대표 라인업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 악재 속에 정규리그에선 좀처럼 완전체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고, 기대에 미치지 못한 5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입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들어 KCC는 확 달라졌다. 6강에서 만난 SK를 3전 전승으로 꺾었고 4강에서는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DB를 눌렀다. 이어진 챔피언결정전에서도 KCC는 강력했고, KT를 제압하고 역대 최초 정규리그 5위의 우승이라는 역사를 썼다.
흥행 면에서도 성공을 거둔 시즌이었다. 전주시의 신구장 건설 관련 미온적 태도에 부산으로 연고지를 옮긴 KCC는 연고 이전 첫해에 플레이오프에서 구름 관중을 동원했다. 12년 만에 KBL 경기에 1만 명 이상의 관중이 입장했다.
■ 2024-25 키플레이어
최준용
23-24시즌 기록 : 35경기 14.0점 6.3리바운드 4.1어시스트 야투 39.5% 3점 28.0%
지난 시즌 KCC가 플레이오프에서 힘을 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 중 하나는 최준용-송교창으로 이어지는 MVP 듀오의 존재감이었다. 다만 두 선수가 모두 시즌 초 부상으로 결장한다. 최준용은 발바닥 부상으로 4주 진단을 받은 상황으로 건강한 복귀가 우선 과제다. 제대로 코트에서 뛸 수만 있다면 그는 리그 최고 레벨 포워드다.
이승현
23-24시즌 기록 : 54경기 7.2점 3.6리바운드 1.7어시스트 야투 46.9% 3점 35.1%
지난 시즌 개인 성적에 있어서 다소 아쉬운 시즌을 보냈던 이승현. 국가대표 차출 없이 태백 전지훈련까지 소화한 그는 혹독한 체중 감량 속에 알찬 비시즌을 보냈다. 우승 직후 딸까지 태어나며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기에 두목 호랑이의 반등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최준용, 송교창이 빠진 시즌 초반 그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디온테 버튼
23-24시즌 기록 : 없음
센세이션 끝에 MVP를 차지한 뒤 NBA 도전을 위해 떠났던 버튼이 KBL 무대로 돌아왔다. 디펜딩 챔피언 KCC와 버튼의 만남에 합류 전부터 이목이 집중된 상황. 전창진 감독은 이전에 한국에서 뛰었을 때보다 그의 기량이 더 좋아졌다는 호평을 남기기도 했다.
■ 2024-25 포인트
① 부상과의 싸움
지난 시즌 KCC가 정규리그에 삐걱거렸던 가장 큰 이유는 부상이었다. 최준용, 송교창을 비롯해 주축 선수 중에 부상으로 고생하지 않은 선수가 드물었다. 국가대표 라인업이었지만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이번 시즌도 어쩌면 KCC의 가장 큰 적은 부상이다. 이미 시즌 시작 전부터 송교창이 손가락 수술을 받아 정규리그 초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 여기에 최준용마저 발바닥 부상으로 4주 진단을 받아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KCC가 부상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EASL 출전이다. 넓지 않은 뎁스로 해외 원정을 떠나야 하는 EASL 일정까지 치러야 하는 입장에서 부상자가 많이 나온다면 치명적이다.
② 이번 시즌도 강력한 우승 후보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부터 치고 올라가며 우승을 차지한 경험은 KCC 선수들의 큰 자산이 될 것이다. 우승 후 송교창은 “우리가 팀적으로 잘 맞추기만 하면 정말 무서운 팀이라는 걸 깨달았다. 우승으로 자신감은 가득 찼고 내년에도 꼭 우승하겠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비시즌을 통해 많은 팀이 전력 강화를 꾀했고 기존 멤버를 유지하면서 여전히 탄탄한 로스터를 구축하고 있는 팀들도 있다. 하지만 많은 이가 여전히 KCC를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하는 중이다.
샐러리 캡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비시즌에 특별한 무브를 가져갈 순 없었지만 여전히 우승 전력의 핵심이 건재하다. 외국 선수 라인업에선 라건아와 알리제 존슨이 떠난 가운데 KBL MVP 출신 디온테 버튼이 합류해 빠른 속공과 폭발적인 득점 생산이 기대되고 있다. 단, 선수들이 건강하게 코트에 있어야 전력도 발휘할 수 있다.
③ 다시 떠난 데이비스
디온테 버튼과 함께 KCC에 합류한 선수는 타일러 데이비스였다. 2020-2021시즌 정규리그 MVP에 큰 공을 세울 정도로 위력을 발휘했던 선수. 버튼과는 다른 인사이드형 외국 선수였기에 2옵션이라도 활용도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데이비스가 개막 직전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KCC는 큰 악재를 맞이했다. 데이비스의 대체 자원은 리온 윌리엄스. 묵묵히 본인의 역할을 할 줄 아는 블루워커형 선수지만 1986년생 베테랑으로 아주 큰 활약까지 기대하기는 어렵다.
일단은 혼란스러운 시즌 초반을 잘 버티는 게 급선무가 된 KCC다. 가뜩이나 최준용-송교창이 빠진 채로 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외국 선수 교체까지 있었다. 퐁당퐁당 일정이 반복되는 시즌 초반에 나머지 선수들의 분전이 절실하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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