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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성한 기자] 왕 중의 왕. 에이스를 잡는 에이스는 누가 될 것인가.

외국선수 활약 여부는 팀을 넘어 리그 판도 전체를 흔드는 중요한 요소다. 올 시즌의 키워드는 경력자들의 복귀다. 숀 롱(현대모비스)부터 디온테 버튼, 타일러 데이비스(이상 KCC), 캐디 라렌(정관장), 마커스 데릭슨(삼성) 등 지나간 추억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이들이 다시 KBL 팬들 앞에 선다.

그중 외국선수 MVP 출신들이 '왕의 귀환'을 꿈꾼다. 먼저 버튼이 주인공이다. 그의 복귀 소식은 원주 DB 팬들을 넘어 KBL의 모든 팬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DB 유니폼을 입고 2017-2018시즌 딱 1시즌만을 소화했음에도 그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는 이야기다.

54경기에 나서 평균 31분 5초 출전, 23.5점 3점슛 1.5개(성공률 33.3%) 8.6리바운드 3.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당시 하위권으로 평가받은 DB를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외국선수 MVP와 베스트5 역시 그의 몫이었다.

NBA 진출을 꿈꿨던 버튼은 KBL에서 1시즌을 뛴 뒤 2018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투웨이 계약에 성공, 세계 최고 무대에 당당히 섰다. 비록, 큰 존재감을 드러내지는 못했지만 통산 73경기 출전이라는 커리어를 남기고 푸에르토리코 리그를 거쳐 다시 복귀했다.

그리고 컵대회를 통해 정식으로 인사했다. 조별리그 1차전 수원 KT와 경기에서 23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야투율 38%(8/21)에 머물렀던 버튼은 10일 있었던 창원 LG와 경기에서 터졌다. 2쿼터에만 18점을 몰아치는 등 총 26점으로 폭발력을 뽐냈다.

"재능이 있었는데 불구하고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다. 자이언 이전의 자이언 같은 선수였다." 버튼 향한 NBA 슈퍼스타 폴 조지(필라델피아)의 평가였다. 과연 버튼이 디펜딩챔피언 KCC와 함께 왕의 자리에 다시 한번 오를 수 있을까.  


현대모비스로 복귀를 알린 롱도 'MVP IS BACK'이다. 그는 2020-2021시즌 54경기에서 평균 27분 20초를 뛰며 21.3점 10.8리바운드 2.0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그 역시 외국선수 MVP와 베스트5를 휩쓸었다.

이후 일본 B.리그로 무대를 옮겨 레반가 훗카이도, 오사카 에베사에서 뛰며 여전한 존재감을 뽐내왔다. 컵대회에서도 2경기 평균 19분 8초만 소화하고도 18.5점 5.5리바운드를 올리는 등 현대모비스의 4년 연속 4강 진출에 앞장섰다.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은 롱을 두고 이런 말을 했다. "먼저 나와서 훈련할 정도로 의욕과 열정이 대단하다." 또한 게이지 프림이라는 든든한 2옵션도 보유했기에 체력 안배까지 확실하다. 정상급 실력에 이런 요소들이 더해지면 또다시?



나도 있는데? 이들을 넘어 현재는 자밀 워니(SK)가 최고의 외국선수로 강림하고 있다. 2019-2020시즌 서울 SK 유니폼을 입은 그는 5시즌을 치르는 동안 무려 3차례나 외국선수 MVP를 수상했다. 지난 시즌 역시 52경기에 나서 평균 23.8점 11.5리바운드 4.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화려한 복귀는 모두가 꿈꾸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게 냉정한 스포츠 세계다. 이미 왕에 올라 있는 워니가 이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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