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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선수들도 힘을 받는다. 성적도 나쁘지 않고 선수들도 동기부여도 된다. 안 나오던 게 4쿼터에도 나온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2025 KCC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홈 경기를 갖는다.

가스공사는 팀 최다인 7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1위다. 현대모비스까지 꺾는다면 전신 구단인 전자랜드 시절 기록한 최다인 8연승과 동률을 이룬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8일 원주 DB를 꺾고 4번째 홈 경기 만에 홈 승리를 맛봤지만, 원정 경기에서는 4전승을 달리고 있다. 홈에서 고전했지만, 원정에서는 가스공사에 뒤지지 않는 승률 100%다.

가스공사는 현대모비스만 만나면 약세를 보였다. 팀 창단 후 2021~2022시즌부터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11연패를 당하는 등 3승 15패로 승률 16.7%를 기록 중이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상대가 잘 하는 패턴을 준비했다”며 “수비와 리바운드 등 기본을 선수들에게 많이 이야기를 했다. 선수들이 힘들어해서 간단간단하게 훈련했다”고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을 어떻게 준비했는지 설명했다.

지난 시즌까지 현대모비스에게 약했다고 하자 “작년과 재작년에는 약했는데 우리 선수들이 수비 전술 등 단단해졌다. 현대모비스도 워낙 단단한 팀이다”며 “우리가 지난 시즌 버저비터 등으로 진 경기도 있다. 선수들도 이를 안다. 아마 강하게, 자신감을 가지려고 더 부딪히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고 했다.

강혁 감독은 숀 롱과 게이지 프림의 수비를 어떻게 준비했는지 묻자 “니콜슨이 작년에도 (수비가) 나아졌지만, 올해는 블록과 수비를 더 하려고 한다. 니콜슨도 잘 해줄 거다”며 “은도예가 있다. 2년 전에 프림과 굉장히 몸싸움을 했던 기억이 있다. 은도예가 전투적으로 수비를 해줄 거다. 파울이 많이 나올 때는 트랩 등 우리가 준비한 수비를 하면 된다”고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날 경기가 매진되었다고 했다. 실제로 매진이 된다면 지난 시즌 농구영신(3,533명) 이후 팀 창단 후 두 번째 매진이다.

강혁 감독은 “대구 분들이 관심을 많이 가져 주신다. 평일에도 많이 오셨다”며 “선수들도 힘을 받는다. 성적도 나쁘지 않고 선수들도 동기부여도 된다. 안 나오던 게 4쿼터에도 나온다”고 많은 팬들의 응원이 경기력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가스공사와 경기를 하면 드리블을 줄이고 패스 중심으로 해야 한다. 드리블을 하면 어려워진다”며 “여름부터 패스와 컷인 연습을 많이 했다. 수비가 강한 걸 선수들이 잘 이겨낼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드리블로 하는 2대2보다 핸드오프 2대2 플레이를 하고, 포스트 농구가 현대농구와 맞지 않다고 해도 앞선보다 포스트에 볼을 넣은 뒤 나오는 볼로 2대2를 하자고 했다”며 “간결하게 해야 한다. 체력적으로 힘들어한다. 김국찬이 없고, 서명진도 DB와 경기를 많이 뛰어서 힘들다고 한다. 오늘(10일)은 선수들을 많이 기용하면서 투가드도 활용하려고 한다. 앞으로 방향성을 위해 투가드를 내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며 해법까지 덧붙였다.

현대모비스가 가스공사에 강했다고 하자 조동현 감독은 “수비가 강해졌다. 달라진 판정 기준 영향도 있겠지만, 정성우가 들어오면서 앞선 수비가 좋아졌다”며 “올해부터 농구 흐름이 바뀐다. 기본적으로 원하는 포지션에서 볼을 잡는 게 먼저다. 볼을 잡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 기본기라고 하는데 연습할 때도 강조한다. 여름에 패스하고 컷인하는 연습을 많이 했다. 어제(9일) 미팅을 하며 가스공사와 같이 부딪히지 말고, 속공을 할 때는 하더라도 세트 오펜스에서 상대 약점을 공략하는 간결한 농구를 하라고 했다”고 가스공사의 수비를 경계했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정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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