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1-03 16:44:40]
우리카드가 삼성화재를 3연패에 몰아넣었다.
우리카드가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치러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3-2(21-25, 25-20, 25-20, 23-25, 15-12)로 꺾고 시즌 2승째를 거뒀다. 공격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미시엘 아히(등록명 아히)-이상현-김지한-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가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특히 이상현은 공격과 블로킹 양면에서 날선 활약을 펼치며 팀을 이끌었다.
삼성화재는 블라니미르 그로즈다노프(등록명 그로즈다노프)와 알리 파즐리(등록명 파즐리)가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인 것이 아쉬웠다. 조국기 역시 우리카드의 서브에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던 삼성화재는 이날 패배로 어느새 3연패의 늪에 빠졌다.
1세트 삼성화재 25-21 우리카드
[주요 기록]
삼성화재 김정호: 10-10에서 4연속 서브
삼성화재 파즐리: 블로킹 4개(모두 알리 상대로 성공)
우리카드는 1-1에서 이상현의 속공과 그로즈다노프의 네트터치, 이어진 이상현의 추가 블로킹으로 4-1로 앞서갔다. 그러자 삼성화재도 2-4에서 그로즈다노프의 블로킹과 김준우의 집중력 있는 네트 플레이로 빠르게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이란 선수 간의 맞대결에서 파즐리가 웃었다. 5-5와 7-6에서 파즐리와 알리의 1:1 맞대결이 두 차례 성사됐고, 모두 파즐리의 단독 블로킹으로 끝나면서 삼성화재가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우리카드도 박진우의 블로킹으로 다시 리드를 뺏으면서, 두 팀은 치열한 접전 속에 10점대에 나란히 진입했다.
10-10에서 김정호의 존재감이 빛을 발했다. 막강한 서브와 이후의 반격까지 선보이면서 13-10까지 격차를 벌리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12-14에서 이상현이 블로킹과 속공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금세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던 중 또 다시 파즐리가 알리를 괴롭혔다. 15-15에서는 하이 볼 처리 시도를, 17-15에서는 연타 시도를 저지했다. 파즐리의 맹활약으로 우위를 확실히 점한 삼성화재는 무난하게 사이드 아웃을 만들며 세트 후반으로 향했고, 24-21에서 김지한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삼성화재 20-25 우리카드
[주요 기록]
우리카드 아히: 8점, 공격 성공률 57.14%
삼성화재 그로즈다노프: 5점, 공격 성공률 45.45%
1세트를 내준 우리카드는 4-4에서 아히와 김지한이 블로커들을 힘으로 뚫으면서 2세트 초반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그러자 김상우 감독은 세터를 이호건으로 교체하면서 변화를 줬다. 이후 두 팀은 쉴 새 없이 리드를 뺏고 뺏기며 혈투를 벌였고, 또 한 번 나란히 10점대에 진입했다. 양 팀의 외국인 선수 아히와 그로즈다노프는 1세트보다 훨씬 나아진 경기력으로 강타를 퍼부으며 양 팀 공격을 이끌었다.
세트 중반부에 먼저 리드를 잡은 팀은 우리카드였다. 13-12에서 김정호의 서브 범실과 아히의 반격으로 3점 차 우위를 점했다. 한태준과 이상현의 날카로운 호흡도 여전했다. 그러나 삼성화재도 그로즈다노프와 김정호가 득점력을 끌어올리면서 더 이상의 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막았다. 이후 2~3점 차가 유지되는 가운데 우리카드가 19-17에서 알리의 득점으로 20점에 선착했다. 21-18에서는 알리가 그로즈다노프를 겨냥해 서브 득점까지 올리며 조금씩 승기를 잡은 우리카드는 24-20에서 김지한이 그로즈다노프를 상대로 블로킹을 잡아내며 2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3세트 삼성화재 20-25 우리카드
[주요 기록]
우리카드 이상현-박진우: 공격 성공률 100%
블로킹: 삼성화재 1개 - 우리카드 4개
우리카드는 1세트의 기세를 계속 이어갔다. 3-2에서 알리의 파이프와 아히의 좋은 서브에 이은 김지한의 다이렉트 처리로 3점 차 리드를 잡았다. 삼성화재는 여전히 그로즈다노프의 공격력이 준수했지만, 사이드 아웃 싸움에서 근소하게 밀리면서 불안한 초반부를 보냈다. 혈을 뚫은 것은 김정호의 서브였다. 7-9에서 연속 서브 득점을 터뜨리면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후 삼성화재는 계속 우리카드를 압박하며 한 결 나은 경기 흐름을 만들었다.
15-15에서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선착한 팀은 삼성화재였다. 김정호가 투 블록을 뚫는 빠른 공격을 성공시키며 역전을 이끌었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알리의 네트 싸움과 김지한의 반격으로 단 번에 리드를 다시 뺏어왔다. 18-17에서는 박진우가 3세트 공격 성공률 100%를 유지하던 그로즈다노프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기도 했다. 알리의 파이프로 20점에 선착한 뒤 조금씩 간격을 벌린 우리카드는 24-20에서 나온 김우진의 서브 범실과 함께 3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 삼성화재 25-23 우리카드
[주요 기록]
삼성화재 김우진: 선발 출전, 4점, 공격 성공률 57.14%
삼성화재 양수현: 선발 출전, 2점, 공격 성공률 100%
김 감독은 4세트 들어 그로즈다노프를 빼고 김우진을 선발로 기용했다. 미들블로커 한 자리에도 김재휘 대신 양수현이 나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트 초반 리드는 또 한 번 우리카드가 먼저 잡았다. 1-1에서 박진우의 블로킹과 알리의 파이프가 연달아 터졌다. 그러자 김준우가 팀을 구하기 위해 나섰다. 5-7에서 아히를 상대로 연속 블로킹을 잡아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에 박진우가 응수했다. 8-7에서 블로킹과 속공으로 연속 득점을 되갚아줬다.
두 팀은 10점대에서 또 한 번 혼전을 벌였다. 우리카드가 1점 달아나면 삼성화재가 곧바로 뒤를 쫓는 양상이었다. 15-15에서의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 선착은 우리카드의 몫이었다. 한태준이 살짝 길게 올라온 볼을 빠르게 처리했다. 그러나 삼성화재가 17-17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김 감독이 꺼내든 그로즈다노프-김요한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김요한의 좋은 서브에 이은 그로즈다노프의 반격이 터진 것. 19-19에서 아히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20점에도 선착한 삼성화재는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며 20점대에서 버티기에 성공했고, 24-23에서 흔들린 호흡 속에 파즐리가 간신히 볼을 처리하며 경기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 삼성화재 12-15 우리카드
[주요 기록]
2-2: 알리의 센터라인 침범에 대한 비디오 판독 진행, 판독 결과 센터라인 침범
우리카드 알리: 9-9에서 4연속 서브 득점
5세트의 포문은 우리카드가 먼저 열었다. 알리의 서브 득점과 김지한의 블로킹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우리카드도 알리의 서브 범실 이후 파즐리의 블로킹으로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2-2에서 결정적인 비디오 판독이 진행됐다. 알리가 강력한 파이프를 터뜨린 뒤 자연스럽게 센터라인을 넘어간 상황이 조국기의 발 디그로 인해 센터라인 침범으로 바뀌면서 삼성화재가 값진 1점을 얻었다. 이후 3-3에서 파즐리가 연속 득점을 터뜨리면서 삼성화재가 좋은 흐름을 탔다.
이후 7-6에서 파즐리의 한 방이 터지면서 삼성화재가 먼저 코트 체인지를 이끌었다. 그러나 우리카드의 외인 듀오가 뒷심을 발휘했다. 8-9에서 아히의 오픈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알리의 4연속 서브 득점이 터지며 순식간에 13-9를 만들었다. 삼성화재는 10-13에서 김준우의 블로킹이 나오며 최후의 추격을 시도했지만 거기까지였다. 14-12에서 박준서가 서브 범실을 저지르며 우리카드가 승점 2점을 챙겼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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