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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이강인의 절친인 마누엘 우가르테(23)가 맨유 팬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우가르테는 2일(이하 한국시각)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OT)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에 앞서 맨유 팬들에게 인사했다.

맨유는 여름이적시장 마감일인 31일 우가르테의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5년이다. 맨유는 파리생제르맹(PSG)과 초기 이적료 4200만파운드(약 740억원)에 보너스 관련 추가 옵션 842만파운드를 더한 5042만파운드(약 890억원) 패키지로 영입에 합의했다.

우루과이 출신인 우가르테는 이강인의 입단 동기였다. 그는 2023~2024시즌을 앞두고 PSG에 합류했다. 스포르팅 CP에서 넓은 수비 범위, 태클 능력, 중원에서의 볼 배급 능력 등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PSG는 차기 중원의 핵심으로 낙점했다. 이강인과는 단짝이었다. 훈련, 식사 등에서 자주 붙어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그러나 우가르테는 기대와 달랐다. 좀처럼 PSG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했다. 그는 지난 시즌 중반 이후 점차 자리를 잃어가며 벤치에 앉는 시간이 늘었다.

결국 시즌 종료 이후 기대 이하의 성과를 거둔 우가르테는 불과 한 시즌 만에 내쳐지며 매각 대상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그는 PSG에서 37경기에 출전했다.

맨유는 우가르테가 이적시장에 등장하자 곧바로 관심을 내비쳤다. 그러나 이적료 협상이 지지부진했다. 다른 선수들을 고려했지만 영입에 실패했다. 맨유로서는 탈출구가 없었다. PSG의 요구 금액을 모두 충족시키며 영입에 성공했다.

이 때문에 우가르테는 등록 절차가 늦어져 리버풀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인사만 했을 뿐이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OT에서 맨유 유니폼을 들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공개하며 '여기에 올 수 있어 꿈만 같다. 홈경기장의 분위기가 환상적이다. 함께 멋진 시즌을 만들어 보자'라는 글을 남겼다.

맨유는 이날 리버풀에 0대3으로 참패했다. 하지만 우가르테는 리버풀전을 지켜보지 않았다는 것이 현장 중계진의 설명이다. 그는 A매치 기간을 앞두고 서둘러 우루과이 국가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인사만하고 OT를 떠났다고 한다.

하지만 의문부호가 달렸다. 영국의 '더선'은 '우가르테가 떠나기로 한 결정은 다소 이상하게 느껴졌다. 특히 우루과이 국가대표팀 동료인 다윈 누네스(리버풀)가 출전했던 것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고 꼬집었다.

팬들도 아쉬웠다. 맨유는 이날 카세미루가 두 차례의 실수로 전반에만 2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그 자리에 우가르테가 출전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으로 믿고 있는 분위기다.

맨유 팬들은 '우리 이사회는 타이밍 면에서 우가르테의 영입에 대해 엄청나게 실수를 했다. 몇 주 전에 완료했어야 했다', '이게 바로 우가르테를 이적시장 끝까지 내버려두고 개막 후 힘든 3경기를 무시했을 때 일어나는 일이다', '우가르테를 이 경기에 등록하는 데 왜 이렇게 많은 시간을 허비했을까? 이런 작은 디테일이 엄청난 차이를 만든다'고 볼멘 목소리를 토해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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