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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양/조영두 기자] 박승재(23, 178cm)가 프로 첫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달 21일부터 새 시즌을 위한 팀 훈련에 돌입한 원주 DB는 29일부터 강원도 양양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양양에서 웨이트 트레이닝, 코트 훈련, 크로스 컨트리 등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선수 전원이 함께 하고 있는 가운데 프로 첫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는 박승재 역시 모든 훈련을 빠짐없이 소화 중이다.

31일 만난 박승재는 “정말 많이 힘들다(웃음). 그래도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 DB 오프시즌 훈련이 힘들다고 들어서 각오는 했다. 근데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더라. 그래서 하루하루 버틴다는 마음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며 웃었다.

박승재는 지난해 열린 2023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7순위로 DB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 그는 정규리그 24경기에서 평균 5분 55초를 뛰며 2.3점 0.6리바운드 0.6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다. 뛰어난 활약은 아니었지만 짧은 시간 코트를 밟은 것만으로도 큰 경험이었다.

“팀에서 많은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했다. 그 기회에 부응하고 위해 열심히 뛰었다. 당연히 만족할 수 없지만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본 것 같다. 부족한 점도 많이 알았다. 개인적으로는 값진 데뷔 시즌이었다고 생각한다.” 박승재의 말이다.

DB의 주전 포인트가드는 지난 시즌 국내선수 MVP를 수상한 이선 알바노다. 여기에 유현준과 오프시즌 새롭게 합류한 베테랑 김시래가 있다. 박승재가 돌아오는 시즌 출전 기회를 받기 위해서는 선배들과의 선의의 경쟁에서 이겨내야 한다.

이에 대해 박승재는 “프로에서 경쟁은 당연하다. 워낙 잘하는 형들이고, 나보다 경험도 많다. 같이 훈련하면서 배울점이 많다. 형들 이야기도 잘 새겨들으려고 하고 있다. 경쟁을 하다보면 실력을 늘 거라고 생각해서 이 부분에 중점을 두려고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그래도 내가 막내이기 때문에 체력은 가장 좋을 것 같다. 나는 속공 전개가 나쁘지 않고, 드리블 리듬도 형들과도 다르다고 생각한다. 나만의 장점을 살린다면 좀 더 코트를 밟을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고 덧붙였다.

프로에서 첫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는 박승재. 힘든 훈련을 견디다 보면 분명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다. 미래를 보고 박승재를 선발한 DB는 그가 성장세를 보여준다면 더할 나위 없을 좋을 것이다.

박승재는 “지난 시즌에 팀이 워낙 잘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아쉬움이 있었기 때문에 그 아쉬움을 채우기 위해 다 같이 노력하고 있다. 나도 개인적으로 많이 발전해서 팀에 높은 곳에 도달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 사진_조영두 기자,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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