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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스 유니폼을 입게 된 탐슨이 새로운 등번호로 31번을 선택했다.


댈러스 매버릭스의 클레이 탐슨은 10일(이하 한국시간) 현지 언론과의 기자 회견에서 새로운 등번호를 고른 이유를 밝혔다.


스테픈 커리와 함께 이른바 스플래쉬 브라더스로 불리며 골든스테이트 왕조의 상징과도 같은 역할을 했던 탐슨은 얼마 전 사인 앤 트레이드를 통해 정든 골든스테이트를 떠나 댈러스에 합류했다.


NBA 최초로 무려 6개 팀이 다각으로 참여한 이번 딜을 통해 이적한 탐슨의 계약 규모는 3년 5,000만 달러 수준으로 이제는 커리와 드레이먼드 그린이 아닌, 루카 돈치치와 카이리 어빙 옆에서 코트를 누비게 됐다.


2011-2012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골든스테이트에서 13시즌 동안 뛰며 커리, 그린과 함께 네 번의 파이널 우승을 합작한 탐슨은 올스타 5회, 올-NBA 써드 팀 2회까지 화려한 업적을 남긴 채 워리어스 팬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골든스테이트에서 쭉 11번을 달고 뛴 탐슨이었지만 댈러스에서는 등번호 11번을 사용할 수 없다. 이미 어빙이 그 주인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등번호가 필요했던 탐슨의 선택은 31번이었다. 그가 이 번호를 고른 이유는 두 명의 레전드, 제이슨 테리와 레지 밀러를 향한 리스펙을 담기 위해서였다.


“내게 큰 변화고 아주 기대가 된다. 이 구단에는 31번을 달고 뛴 훌륭한 선수들이 많았다“고 말하며 입을 뗀 탐슨은 “특히 테리는 31번을 달고 이 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볼을 많이 소유하는 편이 아닌 가드라는 점에서 나와 플레이스타일도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탐슨은 “밀러도 31번을 달고 뛰었는데 나는 어렸을 때부터 그의 플레이를 정말 많이 보면서 자랐다. 특히 스크린을 타고 나오는 장면이나, 결과에 관계없이 승부처에서 두려움 없이 슛을 던질 수 있는 그의 능력은 내게 정말 많은 영감을 줬다“고 덧붙였다.


다음 시즌 80개의 3점슛만 더 집어넣으면 NBA 통산 3점슛 랭킹에서 밀러를 제치고 역대 5위로 올라설 수 있는 탐슨은 “밀러의 등번호를 달고 그의 기록을 넘어서는 건 내가 그를 예우할 수 있는 최고의 방식“이라고 덧붙여 이야기했다.


우리는 그동안 골든스테이트가 아닌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비는 탐슨의 모습을 본 적이 없다. 그래도 처음에는 낯설겠지만 탐슨이 테리나 밀러처럼 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전설적인 슈터라는 사실은 아직 변하지 않았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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