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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김포FC가 수비 보강에 성공했다.

K리그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김포가 과거 K리그에서 뛰었던 호주 출신 수비수 코너 채프만을 영입했다. 이미 메디컬테스트까지 마무리했다. 조만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채프만은 2021년 이후 3년만에 K리그로 돌아오게 됐다.

채프만은 K리그 팬들에게는 익숙한 선수다. 채프만은 호주 연령별 대표로 두루 거치며 U-17 월드컵, U-20 월드컵에 출전한 유망주 출신이다. 호주 A리그 뉴캐슬 제츠와 멜버른 시티에서 활약하던 채프만은 2017년 인천 유나이티드를 통해 K리그에 데뷔했다. 첫 해 인천 스리백의 중심으로 활약하며 깊은 인상을 남긴 채프만은 다음해 포항 스틸러스로 이적했다. 채프만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2019년 갑작스레 계약을 해지하며 한국을 떠났다.

A리그 신생팀인 웨스턴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채프만은 2020년 당시 재창단을 한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이적했다. 16경기에 나서 준수한 모습을 보였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2021년 여름 FC서울에 새둥지를 틀었다. 하지만 감독 교체의 홍역 속 설자리를 잃으며,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채 한국을 떠났다.

이후 채프만은 다시 A리그로 돌아가 브리즈번 로어와 멜버른 빅토리에서 활약했다. 올 시즌 멜버른의 핵심 수비수로 28경기를 소화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수비 보강을 원하던 김포가 채프만을 주시했다. 마침 아시아쿼터 자리가 비어있던 김포는 K리그에 익숙해 적응할 필요가 없는데다, A리그에서 여전한 기량을 과시한 채프만과 접촉, 영입에 성공했다. 올 시즌에도 4위에 오르며 또 한번의 돌풍을 이어가던 김포는 수비진 뎁스 부족으로 고심이 많았는데,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채프만의 영입으로 숨통이 트이게 됐다.

고정운 감독은 채프만을 다양한 위치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채프만은 1m88의 탄탄한 피지컬을 활용한 제공권과 몸싸움이 뛰어난 선수로 공격 차단능력과 강력한 대인방어 능력을 장점으로 한다. 안정적인 빌드업과 폭넓은 활동량도 갖고 있어 김포 수비진에 무게감과 안정감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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