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19 11:47:00]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홍명보호'가 팔레스타인 대신 요르단에서 경기를 치른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6차전 경기 장소를 요르단 암만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11월 19일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의 암만국제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붙는다.
원래 이 경기는 팔레스타인 홈에서 열려야 한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1년 넘게 전쟁을 치르고 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보통 홈경기 한 달 전에 AFC에 개최지를 전달한다. AFC에서 점검을 통해 개최지를 최종 결정한다. 아직은 전달 받은 내용이 없다. 다만, AFC의 가장 최근 답변은 '중립지역'이었다“고 설명했다.
팔레스타인은 2차 예선부터 홈 경기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카타르 알라이얀 등 중립지역에서 치러왔다. 비슷한 사례로 이란도 있다. 이란은 지난 16일 카타르와의 홈 경기를 제3국인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치렀다. 이란도 중동 분쟁 지역 중 하나로 분류된 상태다. 외교부도 이란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린 상태다.
암만국제경기장은 '홍명보호'에 기분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다. 한국은 지난 10일, 이곳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3차전을 치러 2대0으로 승리했다. '홍명보호'는 잔디를 포함한 암만 현지 환경에 이미 익숙하다.
'홍명보호'는 앞선 네 경기에서 3승1무(승점 10)를 기록했다.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11월 14일 쿠웨이트와 5차전을 치른 뒤 암만으로 이동해 팔레스타인을 만난다. 11월 치르는 두 차례 경기를 잡으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8부 능선을 넘는다. 이번 시리즈 각 조 1, 2위는 북중미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3∼4위는 4차 예선을 치러 본선행 추가 승선자를 정한다.
한편, 홍 감독은 지난 17일 유럽으로 2차 출장을 떠났다. 홍 감독은 지난 7월 감독으로 선임된 뒤 외국인 코치 선임과 손흥민(토트넘) 황인범(페예노르트) 등 대표팀의 주력인 유럽파 선수들 면담을 위해 열흘간의 출장길에 오른 바 있다. 이번엔 다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홍 감독이 이미 파악이 끝난 기존 국가대표 선수들이 아닌, 아직 선발하지 않은 선수들 위주로 현장에서 확인할 예정이다. 유럽뿐 아니라 중동도 방문한다“고 했다. 스위스에서 뛰는 이영준(그라스호퍼 클럽 취리히), 중동 리그에서 활약하는 원두재(코르파칸) 등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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