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19 08:00:00]
[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뜻하지 않은 부상,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쉬어도 모자랄 판에 원정 강행군에 동참했다.
KIA 타이거즈 '맏형' 최형우(41)는 지난 1주일 간 선수단의 서울 원정길을 함께 했다. 지난 8일 오른쪽 내복사근 부상으로 1군 말소됐음에도 휴식 대신 선수단과 동행을 자처한 터. 다만 출퇴근이 가능한 홈 경기와 달리 버스로 4시간 남짓 달려야 하고, 잠자리도 바뀌는 원정은 다른 문제다. 이럼에도 최형우는 지난 한 주간 KIA가 치른 고척 키움전, 잠실 LG전에서 선수단과 동행했다.
단순히 동행만 한 것도 아니었다. 트레이닝 파트 관계자들과 재활 훈련을 하면서 감각을 조율했다. 18일 잠실 LG전을 앞두고는 배트를 들고 간단한 타격 훈련을 하기도.
깊은 속뜻도 있었다.
KIA에게 지난 서울 원정은 시즌 농사를 가늠할 수 있는 한판이었다. 2위 그룹 추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지친 불펜, 떨어진 타격 페이스 등 걱정이 한가득이었다. 부상 중이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 싸우는 후배들에게 힘이 되고자 했던 맏형의 뜻이 동행으로 연결됐다. KIA는 키움, LG를 상대로 잇달아 위닝시리즈를 가져가면서 선두 질주를 탄탄히 이어갔다.
KIA 이범호 감독은 “최고참이 부상 중에도 원정길에 동행하는 건 선수단 전체에 안정감을 주는 효과가 있다“며 “방망이를 못 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선수에게 '야, 괜찮아' 한 마디 건네는 게 아무렇지 않아 보여도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나는 현역 시절 형우 정도의 영향력은 없지 않았나 싶다“고 껄껄 웃은 뒤 “부상 중임에도 원정 동행을 자처하고 후배들에게 힘을 불어 넣어주는 것 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최형우는 19일 구단 지정 병원에서 재검진을 받는다. 부상 당시 상태가 심각하진 않다는 판단이었지만, 타격 및 움직임에 영향을 주는 옆구리 근육 부상이기에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재검진을 받은 뒤 향후 일정을 정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재검진 후에도) 1군에 동행하며 훈련을 하고, 실전이 필요하다고 하면 함평(퓨처스팀)으로 잠시 이동할 수도 있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최형우는 부상 전까지 99경기 타율 2할8푼1리(367타수 103안타) 19홈런 9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67이었다. 고비 때마다 한방을 터뜨리며 자신의 별명처럼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런 최형우까지 돌아온다면 KIA 타선은 비로소 완전체로 V12 진군을 이어갈 수 있게 된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원정 5100석 오픈' 승강 PO 불투명→..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수원 삼성 '운명의 경기'가 열린다. 변성환 수원 삼성 감독의 표현을 빌리면 '토너먼트 조별리그 2차전'이다.수원 삼성은 19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부천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원..
[24-10-15 11:47:00]
-
[뉴스] 필라델피아 시즌 시작 전부터 악재... FA..
조지가 부상을 당했다.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폴 조지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 스테이트팜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NBA 프리시즌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필라델피아는 이번..
[24-10-15 11:13:27]
-
[뉴스] “할아버지, 하늘에서 보고 계시죠?“ 말디니..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故 체사레 말디니의 손자이자 파올로 말디니(56)의 아들, 다니엘 말디니(23·몬차)가 고대하던 이탈리아 국가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이로써 말디니 가문은 3대째 이탈리아 대표를 배출하는 진..
[24-10-15 11:06:00]
-
[뉴스] [KBL 개막 D-4] 2옵션이 된 ‘왕년의..
[점프볼=최창환 기자] 외국선수가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KBL. 이 가운데 최고의 조력자는 누구일까.KBL 개막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9일 부산 KCC와 수원 KT의 공식 개막전으로 대장정에 돌입하는 가운..
[24-10-15 11:00:29]
-
[뉴스] “다이어, 김민재 넘을 수 없다“...콤파니..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김민재의 동료인 에릭 다이어는 다음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행선지를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14일(한국시각)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 뮌헨과 이별할 수 있는 선수..
[24-10-15 10:51:00]
-
[뉴스] 시작가는 4년 60억? FA 앞둔 장발마무리..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선수의 몸값은 시장이 결정한다. 올겨울 FA 시장은 AI와는 다른 선택을 내릴까.롯데 자이언츠는 올겨울 불펜의 핵심 구승민-김원중이 모두 FA를 앞두고 있다. 롯데 원클럽맨인 두 선수 모두..
[24-10-15 10:51:00]
-
[뉴스] '제가요?' 역대급 등장씬→3구 삼진 포효...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파이어볼러 김윤수는 평생 야구팬들에게 잊지 못할 장면으로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알렸다. 지난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 7회초 구원 등판할 때..
[24-10-15 10:40:00]
-
[뉴스] 나이트행 음바페 없어도 괜찮아!. 프랑스, ..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음바페 없어도 괜찮다!'프랑스가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의 공백에도 이강인의 PSG 팀동료 랑달 콜로 무아니의 멀티골을 앞세워 벨기에를 물리쳤다.프랑스는 15일(한국시각) 벨기에 브뤼셀 킹 ..
[24-10-15 10:35:00]
-
[뉴스] 韓 축구와 인연 엇갈린 카사스 감독 “한국은..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인연이 아니었다. 스페인 출신의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감독은 홍명보 감독이 선임되기 전 2순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후보였다.1순위는 캐나다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제시 마치 감독이었다. 그러..
[24-10-15 10:30:00]
-
[뉴스] [공식발표]'두번 실수는 없다' 레전드 김강..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SSG랜더스(대표이사 민경삼, 이하 SSG)가 25시즌에 김강민 선수의 은퇴식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SSG는 김강민이 구단에서 23년 동안 활약하며 보여준 노고와 5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
[24-10-15 10:28: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