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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 스포츠클라이밍 대표팀 파리에서의 '메달'을 약속했다.

서종국 감독이 이끄는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대표팀은 2024년 파리올림픽을 향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번 대회엔 남녀 콤바인 종목 이도현(21)과 서채현(20), 남자 스피드 종목의 신은철(25)이 출격한다.

기대감이 높다. 스포츠클라이밍은 직전 도쿄 대회에서 올림픽 첫 선을 보였다. 당시엔 볼더링, 리드, 스피드 3가지 세부 종목을 선수 한 명이 모두 소화하는 콤바인 종목으로 치러졌다. 이번엔 다르다. 스피드와 콤바인(볼더링+리드), 2개 종목으로 열린다. 한국의 이번 대회 목표는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다. 콤바인 남자부 이도현에게 은메달을, 콤바인 여자부 서채현과 남자부 스피드 신은철에게는 각각 동메달을 기대한다.

스포츠클라이밍 대표팀은 최근 전북 군산시 군산클라이밍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굳은 각오를 전했다.

'맏형' 신은철은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이다. 훈련했던 모든 기량을 뽑아내고 돌아오겠다. 내가 출전하는 종목은 경기 시작 5초도 되지 않아 탈락할 수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프랑스는 전지훈련은 물론 실전 경기도 많이 치렀던 곳이라 자신감이 있다. 편안하게 경기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다. 개인 능력은 특출나지 않지만, 마음가짐만은 특출나다. 늦은 나이에 스피드 종목으로 전환해 올림픽만 바라보고 달려왔다. 사막 한 가운데서도, 설산 앞에서도 훈련을 해봤다. 파리에서 나의 능력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현은 “도쿄올림픽에서 아버지가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나도 올림픽의 꿈이 더 커졌다. 아버지는 항상 경기를 즐기라고 말씀하신다. 첫 올림픽인 만큼 결승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이도현의 아버지는 이창현 전 감독이다.

서채현은 도쿄에서의 아쉬움을 씻어내겠다고 각오했다. 그는 도쿄 때 결선에서 최하위에 머물렀다. 서채현은 “첫 올림픽은 코로나19 때문에 무거운 상황에서 진행됐다. 원래 긴장하지 않는 편인데 막상 해보니 떨리고 부담스러웠다. 주 종목이 아닌 볼더링에서도 월드컵에 나가 메달을 따면서 경험을 쌓았다. 좋은 성적의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특히 서채현은 감독이자 아버지와 함께 올림픽에 출격한다. 그는 “아빠가 유일한 스승님이다. 훈련 때 더 안정감을 느낀다. 나에게 꼭 필요한 존재다. 훈련하면서 호칭을 바꾸는 게 좀 어색하다“고 했다.

서 감독은 “근력 훈련은 모두 마쳤다. 이제 군산에서 파리 올림픽과 똑같은 일정과 환경에 맞춰 시뮬레이션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선수들과 잘 즐기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선수단은 14일까지 군산 전지훈련을 마치고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21일까지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이후 잠시 휴식을 취하고 30일 파리로 떠날 예정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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