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17 08:06:00]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박경수는 은퇴하는 건가, 어찌되는 건가. 왜 이렇게 조용할까.
KT 위즈의 가을야구는 준플레이오프를 끝으로 종료됐다. 역대 최초 5위 타이브레이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통과,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 혈투 등 감동 속에 2024 시즌을 끝마쳤다.
KT의 시즌 종료와 함께 뜨거운 눈물을 흘린 사나이가 있었으니 박경수였다. 박경수는 지난달 28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친 후, 팬들 앞에서 인사하며 눈물을 보였다. 팬들과 인사할 수 있는 기회가 마지막일 수 있다는 걸 본인은 알고 있었던 것이다.
올시즌 사실상 플레잉 코치 역할을 했다. 하지만 박경수의 수비력을 최고로 치는 이강철 감독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박경수를 엔트리에 넣으려 했다. 베테랑 선수의 마지막 예우 차원이기도 했다. 하지만 박경수 본인이 후배들의 앞길을 막고싶지 않다며 정중히 고사했다. 그렇게 마음을 먹었으니, 눈물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박경수는 그럼에도 주장으로 포스트시즌 벤치에서 후배들을 독려했다.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가 아니라는 이유로 퇴장을 당하기도 했지만, 어찌됐든 마지막까지 후배들 서포트에 열을 올렸다.
그러니 누군가든 은퇴에 대한 얘기를 꺼내기도 어려웠다. 정규시즌 종료와 함께 은퇴를 발표했다면 좋았겠지만, 그 직전까지 엔트리 합류 여부 가능성이 있었고 포스트시즌에도 더그아웃에서 함께 할 선수였다. 은퇴 발표를 준비하기 쉽지 않았다. 더군다나 KT는 역대 가장 치열한 5위 싸움을 벌이는지라, 더 여유가 없던 상황이었다.
포스트시즌 기간에도, 예상 외의 선전으로 선수단이 치열하게 싸우는데 패배를 의미하는 선수 은퇴를 운운하기 힘든 분위기였다. 또 5차전 종료 후 팀이 아쉽게 짐을 싸는 상황에서, 박경수가 자신의 은퇴로 인터뷰를 하는 것도 어려웠을 것이다. 또 구단과 그에 대한 협의를 할 시간도 없었다.
그런데 준플레이오프 종료가 한참 지났는데도 박경수에 대한 소식이 없다. 박경수 입에서도 뉘앙스는 풍겨졌지만 '은퇴'라는 단어는 직접적으로 언급된 적이 없었다. 뭐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사실 KT는 일찍부터 박경수 은퇴에 대한 발표를 준비하고 있었다. 다만 팀 창단 후 가장 큰 역할을 하고 떠나게 되는 최고 스타에 대한 확실한 예우를 위해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KT는 은퇴식, 향후 진로 등에 대해 박경수와의 직접적인 논의를 거친 후 모든 내용을 정리해 공식 발표를 할 예정이다. 그런데 시간이 걸린 건, 선수단이 지난 주말 단체 워크숍을 떠나버린 것. 당연히 박경수도 포함됐고, 이 워크숍은 16일까지 이어졌다. 선수단의 중요한 행사이기에, 구단과 박경수가 만날 시간이 없었다.
이미 유한준 은퇴식을 경험했던 KT는 더 성대하면 성대했지, 부족함 없는 은퇴식을 계획하고 있다. 개막전에 할 지, 아니면 박경수의 전 소속팀 LG 트윈스전이 될 지 이런 부분들을 일방적으로 결정하지 않고 선수와 논의하겠다는 자세다. 또 박경수의 향후 진로도 중요하다. 박경수는 이미 지도자 수업을 받고 있었다. 그가 코치가 되기를 원한다면 KT가 이를 거절할 가능성은 0%라고 봐도 무방하다. 다만, 박경수가 해설위원 등 다른 쪽으로 진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그 얘기도 들어봐야 한다.
KT와 박경수는 곧 만난다. 선수 박경수와 KT의 동행이 이제 공식적으로 끝난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GOAT'의 지원사격, 판도 바꿀까...메..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GOAT'가 지원사격에 나섰다.리오넬 메시가 '후배'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발롱도르 수상을 지지했다. 발롱도르는 그해 최고의 활약한 선수에게 주는, 의심할 여지없이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권..
[24-10-17 10:47:00]
-
[뉴스] [오피셜]“콘테가 틀렸다“ 토트넘, '백업 ..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결국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틀렸다. 재계약은 또 다른 반전이었다.토트넘이 17일(이하 한국시각) 제드 스펜스(24)와의 새로운 계약을 발표했다. 그는 콘테 감독 시절인 2022년 7월 토트넘..
[24-10-17 10:47:00]
-
[뉴스] KIA 3포수 KS 전경기 '출격 대기', ..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임박한 한국시리즈, KIA 타이거즈의 고심이 깊다.30명으로 한정된 한국시리즈 엔트리를 결정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지난 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을 시작할..
[24-10-17 10:44:00]
-
[뉴스] [이동환의 앤드원] 24-25 프리뷰(20)..
긴 여름이 끝나고 드디어 가을이 왔어. 그건 곧 NBA 개막이 다가왔다는 걸 의미하지. 10월 23일이면 2024-2025 NBA 정규시즌이 막을 열어. 보스턴과 덴버가 조금 더 빨리 트레이닝 캠프를 시작했고 10월..
[24-10-17 10:33:27]
-
[뉴스] K리그2 부천, 이물질 투척으로 서포터스석 ..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2부) 부천FC가 서포터스의 그라운드 이물질 투척으로 일부 관중석을 2경기 폐쇄해야 하는 징계를 받았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17일 “어제 제20차 상벌위원회를 열어 ..
[24-10-17 10:21:00]
-
[뉴스] “스키 시즌이 온다“…G마켓, 비발디파크 시..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 G마켓(지마켓)은 겨울 스키 시즌을 겨냥해 '비발디파크 24/25 시즌 패스' 프로모션을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락커시즌패스는 락커와 전일권 리프트 이용이..
[24-10-17 10:17:00]
-
[뉴스] [오피셜]“이물질 투척“ 부천FC, 홈경기 ..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K리그2의 부천FC가 홈경기 응원석 2경기 폐쇄의 중징계를 받았다.한국프로축구연맹이 16일 제20차 상벌위원회를 열어 부천FC 구단과 충북청주FC 이한샘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 부천과 충북..
[24-10-17 10:12:00]
-
[뉴스] “당신들은 포그바를 몰라“ K리그행 깜짝추천..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구원의 빛'을 받은 '한때 월클' 폴 포그바(31·유벤투스)가 부활을 예고했다.금지약물 복용으로 4년 정지 징계를 받아 세상을 놀라게 했던 프랑스 출신 미드필더 포그바는 지난 5일 국제스포..
[24-10-17 10:11:00]
-
[뉴스] '대기록까지 6개 남았는데' 벼랑끝 LG 김..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LG 트윈스 김현수가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안타 1위에 오르는 해가 될 수 있을까.포스트시즌 통산 최다안타 부문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는 팀은 단연 '가을야구 단골' 두산 베어스다.이 부문 ..
[24-10-17 10:11:00]
-
[뉴스] 김다인도 견제하는 '다크호스' 페퍼-GS "..
"이번 시즌 어느 팀의 기세가 매섭다고 생각하나?" "페퍼저축은행과 GS칼텍스다."어느덧 코앞까지 다가온 V-리그 2024-25시즌. 남녀부 모두 지난 시즌과 비교해 변화의 폭이 커 순위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24-10-17 10:00:5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