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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데얀 쿨루셉스키의 포지션 변경은 신의 한수였다.

축구 통계 매체 DATAMB는 19일(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미드필더들과 쿨루셉스키의 통계를 비교했다. 놀랍게도 쿨루셉스키는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다.

EPL에서 가장 많은 기회를 창출하는 미드필더였다. 90분을 기준으로 봐도 리그에서 90분당 최다 키패스를 기록하는 선수가 쿨루셉스키였다. 콜 팔머, 베르나르두 실바, 라이언 흐라벤베르흐, 브루노 페르난데스, 케빈 더 브라위너 등 EPL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쿨루셉스키보다 창의적이지 못했다.

또한 가장 많이 볼을 가지고 상대 골문을 향해 드리블을 한 선수였으며, 가장 많은 속도 변화를 일으키는 미드필더였으며, 상대 골문 근처에서 가장 많은 패스를 기록한 선수였다. 방금 언급된 4가지 통계에서 쿨루셉스키는 유럽 전체 1위를 달리고 있을 정도로 활약상이 뛰어났다.

여기어 멈추지 않고 쿨루셉스키는 90분당 최다 드리블 성공, 90분당 공격 경합에서도 리그 1위를 기록 중이었다. 미드필더로 확실하게 재탄생한 클루셉스키다.쿨루셉스키는 파르마 시절에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 유망주로 인정받았을 때부터 우측 윙어로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유벤투스에서 실패한 뒤 토트넘으로 임대왔을 때 곧바로 매우 뛰어난 활약을 해냈던 시기에도 우측 윙어였다.

하지만 2022~2023시즌과 2023~2024시즌 쿨루셉스키의 모습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지나치게 왼발만 쓴다는 단점, 윙어치고 느린 스피드 등 여러 단점이 더 부각됐다.

그래서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프리시즌부터 쿨루셉스키는 중앙 미드필더, 스트라이커, 공격형 미드필더 등 여러 자리에서 실험했다. 축구지능이 뛰어난 쿨루셉스키는 새로운 역할 속에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공격 포인트는 많지 않지만 팀에서 해줘야 할 역할을 잘 이행하면서 매 경기 '1인분' 이상을 해내는 중이다.쿨루셉스키가 좋은 모습을 이어가면서 토트넘은 중원에서 더 창의적인 플레이가 많아졌다. 토트넘에 부족했던 창의성을 해결해준 카드가 쿨루셉스키였다. 제임스 매디슨에게만 의존했던 플레이메이킹을 쿨루셉스키도 도와주면서 매디슨의 부담감이 많이 줄어들었다. 지난 시즌보다 매디슨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이유기도 하다.

토트넘이 이번 시즌 더 좋은 성적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클루셉스키가 그 중심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지금 쿨루셉스키는 토트넘에서 '믿을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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