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14 09:40:00]
[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타임슬립으로 LG팬이 2023년 7월로 돌아간다면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1대3 트레이드를 말리고 싶지 않을까.
LG 트윈스 최원태가 또한번 부진한 피칭으로 실망감을 안겼다.
최원태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서 선발등판해 3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허용하는 등 7안타 3탈삼진 5실점의 부진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삼성전서 2경기 1승무패 평균자책점 0.84로 좋았기에 염경엽 감독도 “페넌트레이스를 할 때 굴곡이 있는 선수인데 삼성전만은 긁히는 날이었다. 그것을 기대하고 있다. (잘던질)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라며 기대감을 표시했었다.
그러나 그 기대는 1회 시작과 함께 절망으로 바뀌었다.
1회말 1사후 2번 윤정빈에게 우익선상 2루타, 구자욱에게 2루수 내야안타로 1사 1,3루의 위기를 맞았다. 4번 디아즈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첫 실점. 2회말을 무실점으로 넘겨 안정감을 찾는가 했으나 3회말 상위 타선에 무너졌다. 선두 김지찬과 윤정빈에게 연속 우전 안타를 맞더니 구자욱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얻어맞았다. 1B1S에서 3구째 138㎞의 커터가 가운데 높은 코스로 들어갔고 그대로 홈런이 됐다. 삼성으로 흐름이 완전히 넘어가는 순간이었다.
4회초 오지환의 솔로포로 LG가 추격의 의지를 불태우려는 순간 다시 찬물을 끼얹었다. 4회말 선두 김영웅에게 솔로포를 맞았다. 그리고 강판.
'우승 청부사'라는 말이 더이상 그에게 어울리지 않는 단어가 됐다. 지난해 7월 LG는 외야수 이주형과 2라운드 신인 투수 김동규,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전준표 지명) 등 무려 3명의 유망주를 내주면서 최원태를 데려오는 우승을 위한 초강수를 뒀다.
그러나 LG에 온 최원태의 모습은 만족 보다는 실망이 더 컸다. 지난해 트레이드 이후 9경기서 3승3패 평균자책점 6.70으로 좋지 않았고, 한국시리즈 2차전서는 ⅓이닝 4실점의 초스피드 강판을 기록했었다.
올시즌 정규리그에선 6월에 한달 이상 부상으로 빠지긴 했으나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면서 9승(7패)을 올렸으나 평균자책점은 4.26으로 좋지 않았다. 기복이 있었지만 그래도 경험이 있는 투수 답게 끌고가는 능력도 보였다. LG에 선발감이 없는 상황이기에 최원태가 로테이션을 잘 지켜서 던져준 것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역할을 했다고 볼 수도 있다.
이번 포스트시즌이 LG와 최원태에게 모두 중요했다. LG는 한국시리즈까지 오르기 위해선 선발이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했고 최원태도 시즌이 끝나면 FA가 되는 상황이기에 일생일대의 기회를 앞두고 포스트시즌에서의 좋은 피칭이 몸값을 올리는데 더욱 유리해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최원태는 포스트시즌에서 또 부진했다. KT 위즈와의 준PO 3차전 선발투수로 등판했지만 2⅔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3실점(2자책)하고 조기 강판되더니 PO 1차전마저 3이닝만에 내려가고 말았다. 그래도한국시리즈 2차전과 준PO 3차전에선 이후 나온 투수들이 잘 막아주면서 팀이 승리를 거둬 패전 투수는 되지 않았지만 이번엔 그런 행운도 없었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만약 삼성과 치열한 접전으로 흘러 5차전까지 하게 된다면 또 최원태가 선발 등판을 해야한다. 염 감독은 1차전 후 “5차전 선발을 바꿀까 생각해 이지강을 올려봤는데 최원태로 해야할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염 감독이 준PO 5차전 후 손주영을 2차전 선발로 생각했던 이유는 손주영을 혹시모를 5차전에 투입하기 위해서였다. 5차전 선발이 최원태라면 빨리 올라와 막아 줄 수 있는 확실한 투수가 필요했는데 손주영이 3차전서 했던 그 역할을 구상했던 것. 하지만 손주영의 피로도가 2차전 등판이 어려웠고 결국 2차전 엔스-3차전 손주영-4차전 임찬규로 확정됐다.
LG에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2,3,4차전을 내리 이겨 5차전 없이 한국시리즈로 진출하는 것이다. 부진이 쌓이다보니 이제는 최원태가 잘 던져줄 것이라는 희망이 사라진 LG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이라크전]'2연속 득점→세대교체 선봉' 오..
[용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극마크를 달고 뛰는 순간은 나이가 없다고 생각한다.“두 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한 오현규(헹크)가 다부진 열망을 드러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15일 경기도 ..
[24-10-16 09:30:00]
-
[뉴스] 오재원 '강압' 인정됐다…'최악은 피했다' ..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그야말로 '최악'은 피했다.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15일 오재원을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두산 베어스의 시선을 또 다른 곳으로 향했다. 오재원..
[24-10-16 09:30:00]
-
[뉴스] '비피셜' 떴다! 김민재 뽑았던 투헬, 잉글..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사실상 '오피셜'이라는 '비피셜'이 떴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김민재를 데려왔던 토마스 투헬 감독이 '축구종가' 잉글랜드 지휘봉을 잡는다.영국 공영방송 'BBC'는 16일(한국시각) '투헬이..
[24-10-16 09:22:00]
-
[뉴스] 'Here we go'기자도 인정! 김민재 ..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마스 투헬이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에 부임할 예정이다.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6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투헬이 새로운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되기 위한..
[24-10-16 09:10:00]
-
[뉴스] WKBL, 시즌 시작 알리는 디지털 화보 및..
[점프볼] 'UP그레이드.'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더욱 업그레이드된 2024~2025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디지털 화보 및 오프닝 영상을 16일 공개했다"고 밝혔다.공개된 화보와 영상은 ..
[24-10-16 09:07:43]
-
[뉴스] [NBA] 기대보다 걱정이 많았던 '제2의 ..
[점프볼=이규빈 기자] 이디가 프리시즌에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멤피스 그리즐리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게인브릿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프리시즌 인디애나 페..
[24-10-16 08:58:59]
-
[뉴스] '연봉 90억 이상? 맨유는 감당 못하지' ..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500만파운드(약 89억원)보다 더 쏠 수 있나?'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차기감독 선임 플랜이 흔들리게 됐다. 에릭 텐 하흐 현 감독의 후임으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던 토마스 투헬 전 바이..
[24-10-16 08:47:00]
-
[뉴스] '대반전' 투헬-사비보다 거물 등장...맨유..
[24-10-16 08:47:00]
-
[뉴스] “그럴 일 없습니다“ KS 구상 고심 꽃감독..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무르익는 가을야구, '수 싸움'의 향연이다.페넌트레이스에선 볼 수 없었던 갖가지 승부수가 펼쳐지고 있다. 1승이 시리즈 전체를 좌우할 수 있는 단기전, 승리를 위해 사령탑들은 머리를 쥐어 ..
[24-10-16 08:45:00]
-
[뉴스] “자신있다“던 염갈량의 '대구 빅볼' 처참한..
[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대구는 삼성 라이온즈의 잔칫집이었다.삼성 라이온즈는 플레이오프 1,2차전서 홈런 8개를 폭발시키면서 LG 트윈스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LG 염경엽 감독도 대구에..
[24-10-16 08:40: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