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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할 수 없는 우리 팀의 매력이 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는 27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와의 연습경기에서 68-60으로 승리했다.


가스공사는 이날 선수들의 호흡 맞추기와 다양한 로테이션 실험에 초점을 맞췄다. 샘조세프 벨란겔 또한 2쿼터부터 모습을 드러내며 9점을 기록했다.


KBL 1호 필리핀 아시아쿼터 벨란겔은 벌써 KBL 생활 3년 차에 접어들었다. 이제는 한국어도 어느 정도 알아듣는 수준에 이르렀으며 더 원활한 소통을 위해 따로 공부도 하고 있다고 한다.


벨란겔은 “3년 차이기도 하고 한국농구에 대해서 많이 적응했다. 모든 선수가 그렇지만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연습경기 기간이니까 몸을 만들면서 공수 모두 팀적인 부분에서 손발을 많이 맞추려고 노력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적응을 굉장히 잘하고 있다. 한국 선수던 감독님이던 이제 한국말을 어느 정도 알아듣는다. 그런데 나도 이제 한국어로 소통하고 싶어서 그쪽에 관련해서 공부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벨란겔은 지난 시즌 평균 12.6점 3.8어시스트를 기록, 가스공사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MIP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힐 정도로 그의 성장세는 놀라웠다.


러한 퍼포먼스에 힘입어 타 리그의 관심을 받기도 했지만 벨란겔은 팀과 2년 재계약을 맺었다. 이번 시즌 연봉은 아시아쿼터 최고 금액인 19만 5,000달러다.


벨란겔이 설명한 재계약의 가장 큰 원동력은 가족 같은 팀 분위기와 선수들의 화합이었다.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나 함께 높은 곳을 바라보며 성장할 수 있다는 게 재계약에 합의한 계기였다고 이야기했다.


벨란겔은 “물론 다른 팀에서 오퍼가 오긴 했다. 그러나 내가 생각했을 때 절대 거부할 수 없는 우리 팀의 매력이 있다. 선수 간의 화합과 가족 같은 분위기가 매력적이고 팀적으로 선수들의 유대관계가 정말 깊어서 포기할 수 없었다. 나도 그렇고 팀도 그렇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고 발전할 수 있는 미래를 봤기 때문에 바로 재계약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가스공사는 FA 시장에서 정성우를 영입, 가드진을 더욱 보강했다. 벨란겔, 김낙현, 정성우가 같이 뛸 수도 있고, 따로 뛰면서 서로의 체력을 안배해줄 수도 있다. 벨란겔 또한 백코트 경쟁력에 자신감을 보였다.


벨란겔은 “선수들 간의 사이가 굉장히 좋다. 서로 배울 점도 많다. 셋 다 건강하다는 전제 하에 이런 가드 구성이 시즌을 치르면서 굉장히 큰 경쟁력이 될 것이다. 그래서 시즌이 더욱 기대된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목표에 대해서는 “팀 목표는 당연히 플레이오프에 가는 게 목표다. 개인적으로는 3년 차이기도 하고 선수들과 더 끈끈한 팀이 됐으면 좋겠다. 내 능력의 최대치를 끌어올려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남겼다.


사진 = 박시은 기자,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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