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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파리 올림픽 남자농구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단연 미국 대표팀이다. NBA 슈퍼스타들이 대거 합류해 이번에도 ‘드림팀’을 완성했는데 각 포지션별로 빈틈없는 철옹성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질도 질이지만 무엇보다 미국팀이 무서운 것은 양이다. 타팀같은 경우 핵심선수 몇몇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차지한다.


미국은 다르다. 주전과 벤치의 차이가 거의 없다. 사실상 올스타팀과 다름없는지라 에이스가 벤치로 들어가도 대신 나오는 선수 또한 에이스다. 그런 관계로 파울 아웃의 부담도 거의 없다. 그날 경기력이 좋아 대등한 승부를 벌이는 팀이라도 결국 미국의 ‘지옥 로테이션’에 나가떨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나마 미국의 약점(?)으로 꼽히던 부분은 포스트였다. 앤서니 데이비스(31‧208cm)와 뱀 아데바요(27‧206cm)의 포스트라인이 약하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약하지 않다. 정상급이다. 다만 사기급인 가드, 포워드라인과 비교해 압도적이지않다 뿐이다. 니콜라 요키치(29‧211cm)의 세르비아 등 강력한 빅맨을 갖춘 몇몇 팀들이 그나마 노려볼만한 부분이었다.


변수는 ‘카메룬 괴수’ 조엘 엠비드(30‧213cm)의 행보였다. 요키치에 이어 NBA 넘버2 센터로 불리는 그는 당초 프랑스 대표팀 합류가 유력했다. 본인이 프랑스 국적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에게 직접 편지를 쓸 정도로 간곡한 입장을 보였고 대표팀에서 뛸 것도 약속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엠비드는 신뢰를 깨고 미국을 선택했다. 프랑스 농구가 높이의 정점을 찍고 미국의 대항마로 떠오를 기회가 깨져버린 것이다. 반면 미국은 포스트마저 최강 수준으로 치솟게 됐다. ‘미국의 대항마는 사실상 사라졌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엠비드의 행보가 두고두고 아쉽게 됐다.


물론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다. 장기레이스같으면 모르겠지만 단판 승부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전력 차이가 말도 안되게 차이나면 그마저도 무의미하겠으나 메달후보인 프랑스, 독일이라면 충분히 이변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특히 프랑스같은 경우 ‘높이’라는 확실한 무기가 있는만큼 대형사고 가능성이 적지않다.


메달후보들이 그렇듯 프랑스 역시 목표는 사상 첫 금메달이다. 직전 도쿄 올림픽에서 미국에 패해 아쉽게 은메달에 그친 아쉬움을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이를 입증하듯 최정예 멤버를 꾸려 승부수를 던진 상태다. 차세대 슈퍼스타 ‘웸비' 빅터 웸반야마(20‧223cm‧샌안토니오 스퍼스)가 공격을 이끄는 가운데 니콜라 바툼(36·203cm·LA 클리퍼스), 에반 포니에(32·201cm·디트로이트 피스톤즈), 우스만 젱(21·206cm·오클라호마시티 썬더) 등 다수의 NBA 리거로 구성됐다.


웸반야마와 더불어 높이의 프랑스를 이끄는 선수는 '에펠탑' 루디 고베어(32·216cm‧미네소타 팀버울브스)다. 공격력은 다소 평범하지만 수비력만큼은 세계 정상급으로 통한다. 고베어가 듬직하게 포스트를 지켜주기에 웸반야마가 내외곽을 오가며 전천후로 플레이하는게 가능하다. 둘의 활약 여부에 따라 프랑스의 메달여부 및 색깔이 바뀔 것이 확실하다.


고베어는 NBA에서도 손가락 안에 꼽히는 좋은 빅맨자원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호불호는 갈릴 수 있다. 상위 클래스라기에는 함께 거론되는 빅맨들과 비교해 공격력, 공격 생산성 모두 떨어지기 때문이다. 올시즌 76경기에서 거둔 평균 14득점, 1.3어시스트는 분명 아쉬운 수치다.


스스로 만들 수 있는 득점스킬은 많이 부족한 편이며 대부분 받아먹는 플레이에 의지한다. ​ 거기에 현재 트랜드에 맞지않게 외곽 슈팅력이 거의 없다시피한다. 하지만 소속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올시즌 좋은 성적을 거둔데에는 고베어의 공헌도 적지않다. 그는 리그 최고의 수비형 빅맨이다. 공격보다는 수비 등 궂은 일을 통해 팀에 기여한다.


이를 입증하듯 12.9리바운드(2위), 2.1블록슛(6위)로 포스트에서의 존재감을 톡톡히 뽐냈다. ​ 이같은 능력을 인정받아 '올해의 수비수'까지 받았다. 2018년, 2019년, 2021년에 이은 네 번째 수상으로 명예의 전당 멤버인 디켐베 무톰보, 벤 월리스와 최다 수상 동률을 이뤘다. 평균 실점(106.5점)에서 리그 최소를 기록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올시즌 미네소타의 수비는 그야말로 질식 그 자체였다. ​


그 중심에 고베어가 있었다. 그가 골밑에 있을 때 제한 구역에서의 상대 슛 시도, 덩크와 레이업 성공률(56.6%)은 30개 구단 중 가장 낮았다. 고베어는 자신의 거점에서만큼은 대단한 위력을 발휘한다. 사이즈대비 좋은 기동성에 더해 수준급 반사신경까지 갖추고 있는지라 고베어가 페인트 존을 지키게되면 상대 선수들은 적지않은 위협을 받게 된다. ​


공격 성공률이 떨어지는 것을 떠나 고베어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공격횟수 자체가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한다. 거기에 그를 피하기 위해 공격 전에 한두 가지 동작을 더 섞는 사이 동료들이 쫓아와 컨테스트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까지 가져다준다. 자신의 매치업 상대는 물론 볼핸들러를 견제할 수 있는 센스도 있어 돌파 위주의 선수들에게는 특히 부담스럽다. ​


거기에 활동 범위가 넓은 가드나 포워드를 어느 정도 쫓아가서 견제가 가능한지라 전략적으로 밖으로 끌어내는 수도 잘 통하지 않는다. 전형적인 빅맨의 특성상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 정도만으로도 상대팀 입장에서는 공격루트가 많이 제한적이 될 수 밖에 없다. 거기에 활동량 좋은 동료들이 함께하게 된다면 고베어 효과는 더욱 극대화될 수 있다.


미네소타가 바로 그러한 방식으로 리그 최고의 수비팀중 하나로 거듭났다. 비록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7차전 접전 끝에 디펜딩 챔피언 덴버 너게츠를 잡아내며 다음 시즌을 기대케했다. 고베어는 당시 시리즈에서 포스트의 중심을 잡아주며 칼-앤서니 타운스(28‧211cm), 나즈 리드(25·206cm)등과 함께 리그 최고 센터 요키치를 끊임없이 괴롭힌바 있다.


분명 미국은 강하다. 엠비드, 데이비스, 아데바요의 빅맨 라인은 이름값 만으로도 숨이 막힐 정도다. 하지만 성장하는 ’신인류‘ 웸반야마와 함께 고베어의 포스트 장악력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면 대형사고 또한 치지말란 법도 없다. 높이의 에펠탑이 고국 프랑스에서 위용을 떨칠 수 있을지 주목해보자.

#글_김종수 칼럼니스트​​​

​#그림_김종수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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