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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꿈의 구장' 체면이 말이 아니다.

영국 가십지 '데일리스타'는 22일(현지시각) 맨유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OT)가 팬들이 선정한 가장 냄새가 고약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장으로 선정됐다고 베팅업체 '오즈몽키'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매체는 여행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에 남긴 축구팬의 경기장 방문기를 조사해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한 올드 트래포드 방문객은 “악취가 가득한 더러운 경기장“이라고 표현했다. 다른 방문객은 “끔찍한 하수구 냄새가 났다(하수처리장을 상상해보라)“고 전했다.

“맨유 OT 투어를 하는 동안 경기장에서 마늘 냄새가 진동을 했다“는 후기도 있었다. 경기장 관리팀은 해충을 막기 위해 잔디에 마늘을 바르곤 한다.

올드 트래포드는 잉글랜드 축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전통적인 경기장으로, 영국에서 수용 규모(7만4310명)도 가장 크다. 1910년 건립해 114년 역사를 자랑한다. '해버지'(해외축구 아버지' 박지성이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누볐던 홈구장으로 국내 팬에게 친숙하다.

'데일리스타'는 “이 소식은 경기장 재개발을 요구하는 맨유 팬에게 충격이 나일 수 있다. 팬들은 오랜 전통을 지닌 올드 트래포드 인근에 세계적인 수준의 새로운 경기장을 짓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맨유와 아스널전 도중 올드트래포드 지붕에서 폭포수처럼 물이 떨어져 축구팬에게 충격을 안겼다. 경기장 곳곳 시설이 노후화됐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는다. 두 차례에 걸쳐 맨유에서 활약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는 세계 최고의 클럽의 훈련장이 구닥다리라며 혹평을 남긴 바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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