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IA 타이거즈의 대체투수 캠 알드레드가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2승째를 바라보게 됐다.

알드레드는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2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5회초 아쉽게 실책 2개로 인해 2실점해 패전 위기에 몰릴 몰릴뻔 했지만 김도영의 만루포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왔다.

알드레드는 윌 크로우의 부상으로 대체 투수로 왔다. 지난 8일 잠실 두산전서 3이닝 동안 6안타 3볼넷 4탈삼진 6실점의 부진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14일 수원 KT전에선 5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첫 승을 가져갔다. 홈에서는 첫 등판이다.

처음보는 낯선 투수의 잇점에다가 이전 두번의 등판보다 직구 구속이 빨라 LG타자들이 초반에 대처를 하지 못했다.

1회초 선두 홍창기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3구 삼진을 잡으며 출발한 알드레드는 2번 문성주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3번 김현수는 투심으로 유격수앞 땅볼.

2회초엔 선두 4번 오스틴을 147㎞의 직구로 헛스윙 삼진, 5번 박동원과 6번 문보경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광주 홈팬들을 흥분시켰다.

3회초 선두 7번 구본혁에게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8번 박해민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고, 9번 신민재 타석 대 도루하는 구본혁을 견제구로 잡아냈다. 이때 LG 염경엽 감독이 보크가 아닌지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어 신민재를 2루수앞 땅볼로 처리.

타선이 한바퀴 돌아 LG 타자들이 잘 공략을 할까 했지만 아니었다. 여전히 알드레드는 어려운 존재였다. 4회초엔 홍창기를 중견수 플라이, 문성주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은 뒤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오스틴을 직구 3개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5회초가 첫 위기였다. 선두 박동원의 땅볼이 3루수 김도영의 글러브를 맞고 튀어 세이프. 문보경의 우전안타로 1,2루가 됐다. 구본혁이 친 타구가 1루수앞 땅볼이 됐는데 1루수 이우성이 2루로 원바운드로 던진 공이 제대로 유격수에게 가지 못했다. 또 실책이 되며 무사 만루.

박해민의 2루수앞 땅볼 때 박동원이 홈을 밟았고, 신민재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내줘 0-2. 2사 1루서 2루 도루를 시도한 박해민을 또한번 견제구로 잡아 5회초를 마무리 지었다. 알드레드는 5회초에 안타를 1개만 맞았는데 2점을 주고 말았다.

5회말 2사후 김도영의 역전 만루포로 4-2로 역전하며 알드레드에게 승리 투수의 기회가 왔다.

6회초 상위타선을 잘 넘었다. 선두 홍창기를 좌익수 플라이, 문성주를 2루수 앞 땅볼로 처리. 김현수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오스틴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까지 왔다. 7회초 장현식으로 교체.

그런데 장현식이 첫 타자 박동원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더니 문보경에게 좌전안타, 구본혁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무사 2,3루의 위기에 몰리며 알드레드의 승리도 날아갈 위기에 처했다. 김대유가 올라와 박해민을 삼진처리 한 뒤 3루주자 문보경을 포수 견제구로 잡아낸 뒤 홍창기를 삼진으로 잡아내 극적으로 1점차를 지켜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