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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 유망주 아치 그레이의 집안은 대대로 축구 DNA를 가지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식 SNS는 24일(한국시각) EPL을 누빈 부자지간이 얼마나 있는지를 조사해 발표했다. 최근 미국프로축구농구에서 르브론 제임스가 아들인 브로니 제임스가 동시에 LA 레이커스 소속으로 출전하면서 화제가 됐기에 EPL도 비슷한 맥락에서 관심을 가졌다.

르브론과 제임스처럼 같은 팀에서 같은 날 뛴 부자지간은 없었지만 EPL에도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축구선수로서 성공한 케이스가 적지 않았다. 그 중에 토트넘 현역 선수도 있었는데 바로 아치 그레이였다.

그레이는 이번 여름 리즈 유나이티드를 떠나 토트넘에 입단했다. 토트넘은 리즈에서 신성이 된 그레이를 데려오기 위해 4,000만 파운드(약 713억 원)를 지불했다. 토트넘 이적 후 밝혀진 사실이지만 그레이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관심을 보냈던 선수였다. 앵거니 키니어 리즈 CEO는 “레알과 뮌헨이 그레이에게 관심이 많았다“고 밝혔다.그레이는 리즈에서 2023~2024시즌부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미드필더지만 그레이는 우측 풀백으로서도 뛸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발기술이 좋아 탈압박 능력이 좋다. 안정적인 기본기와 패스 실력이 최대 장점이다.

토트넘으로 이적한 후에는 그레이는 아직 주전으로 도약하지 못했지만 경기에 나설 때마다 엄청난 실력을 보여주면서 토트넘의 미래로 기대받고 있다. 그레이는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축구 DNA를 제대로 물려받았다.먼저 아버지인 앤디 그레이는 1995년 리즈에 데뷔해 2014년까지 프로선수로 활약했다. 저니맨으로 커리어를 보냈지만 EPL에서 할아버지인 프랭크 그레이는 리즈에서 300경기 이상 뛴 전설이다. 리즈에서 1부 리그 우승도 맛봤다. 스코틀랜드 국가대표로도 32경기나 뛰었다.

심지어 큰 할아버지인 에디 그레이 역시 리즈의 전설이다. 에디는 리즈의 원클럽맨으로 현역 시절에는 리즈와 함께 1부 리그 우승을 맛봤다. 감독으로서도 리즈를 이끈 경험도 있다. 그레이는 윗세대의 축구 실력을 그대로 물려받아 리즈에서 성장해 가문 대대로 이어진 리즈의 역사를 이었다. 그레이가 토트넘에 합류했을 때 EPL 사무국에서 그레이 가문의 축구 이력을 조명했을 정도였다.

이제 토트넘에서의 좋은 활약을 기대받는 그레이다. 2006년생으로 양민혁과 동갑인 그레이는 앞으로 양민혁, 루카스 베리발 같은 선수들과 토트넘을 이끌어야 할 재능이다.

그레이 부자뿐만 아니라 브레넌 존슨 부자도 EPL을 누볐다. 존슨의 아버지는 데이비드 존슨으로 입스위치 타원과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활약한 공격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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