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24 10:40:00]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국시리즈 완봉승을 만들었던 7년 전.
세월은 흘렀고, 구위도 예전만 못한 게 사실. 그러나 대투수에겐 '관록'이란 무기가 있었다.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한국시리즈 2차전.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왜 '대투수'로 불리는 지를 알 수 있었던 승부였다.
양현종은 1회초 선두 타자 김지찬부터 2회초 2사루에서 만난 8번 타자 이재현까지 8타자에게 17구 연속 직구를 뿌렸다. 평균 구속은 140㎞(최저 134㎞, 최고 145㎞)였지만,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 걸치는 제구, 속도로 완급을 조절하면서 삼성 타자들의 방망이를 이끌어 냈다. 2개의 안타를 내줬음에도 1회 7개, 2회 11개의 효율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2회 이재현에게 삼진으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을 때 뿌린 체인지업이 첫 변화구.
삼성 타순이 한 바퀴를 돌자 그제서야 숨겨뒀던 슬라이더 카드를 꺼내들기 시작했다. 직구와 슬라이더를 골고루 섞어 가면서 빠르게 아웃 카운트를 잡는 데 주력했다.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온 삼성 타선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양현종이 3회부터 투구 패턴을 바꿨지만, 공략해내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4회초엔 2사 1루에서 김현준의 1루수 땅볼을 커버하던 양현종이 송구를 놓치자, 3루로 향하던 류지혁이 그대로 홈까지 뛰어들어 득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양현종의 관록이 좀 더 앞섰다. 4회 땅볼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채운 양현종은 5회 다시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면서 안정을 찾았다.
7년 전 완봉투를 펼쳤던 양현종이지만 이날은 투구 수 80개를 넘어가자 힘이 떨어진 모습이 역력했다. 6회 1사후 류지혁에 2루타, 전병우에 볼넷을 내주고 김현준에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결국 두 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5⅓이닝 8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 총 투구 수 86개.
정재훈 투수 코치에게 공을 넘기는 양현종의 표정엔 아쉬움이 가득했다. 하지만 마운드를 내려오는 그를 향해 KIA 팬들은 “양현종“을 연호하며 대투수의 관록투에 박수를 보냈다.
7년 전 팬들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던 양현종, 이날 모자를 벗어 성원에 답했다. 어느덧 베테랑이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나이지만, 이날도 에이스 다운 투구엔 변함이 없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아쉬움에 펄쩍 뛰며 머리 감싼 박찬호, 파울..
[대구=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이게 빠졌더라면...' 2대4로 뒤진 9회초, 극적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 찬스. 김재윤의 초구를 힘껏 잡아당긴 박찬호가 자신이 친 타구가 파울 라인을 살짝 벗어나자 펄쩍 뛰며 아쉬..
[24-10-26 08:42:00]
-
[뉴스] '슬프게도 32세, 세월 못 속이나' 손흥민..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세월의 무게를 실감하는 것일까.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의 몸상태가 심상치 않다.토트넘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와 2024~2025시즌 잉글..
[24-10-26 08:39:00]
-
[뉴스] [NBA] 실망스러운 활약...브로니, 결국..
[점프볼=이규빈 기자] 브로니가 G리그로 내려갈 것이 유력하다.미국 현지 매체 'ESPN'은 26일(한국시간) "LA 레이커스의 브로니 제임스가 원정 5연전 이후 G리그로 내려갈 것이 유력하다"라고 전했다.레이커스는..
[24-10-26 08:25:56]
-
[뉴스] [뒷북STAT] 가스공사는 1-3쿼터 최강,..
[점프볼=이재범 기자] 쿼터별 득실 편차에서 일부 팀들의 특징이 확실하게 드러난다. 시즌 초반이다. 이 수치는 일시적 현상이다. 그렇지만, 의미하는 바가 있다. 강점은 더 강하게, 약점은 확실하게 보완해야 한다. 2..
[24-10-26 07:55:11]
-
[뉴스] ‘드디어 아시아 입성’ KBL 모든 팀이 원..
[점프볼=조영두 기자] KBL 팀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케네스 로프턴 주니어(22, 198cm)가 중국 무대로 향한다. 미국 현지 매체 ‘Yardbarker’는 24일(한국시간) “로프턴 주니어가 중국 CBA..
[24-10-26 07:00:02]
-
[뉴스] '코너는 잊어라' 외인이라 믿기 힘든 워크에..
[대구=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코너는 잊어라. 이번 가을 최고 투수는 레예스다!삼성 라이온즈가 죽다 살아났다. 삼성은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4대2로 승리, 2연..
[24-10-26 06:19:00]
-
[뉴스] 꾸준한 김국찬, “롱과 프림, 우리보다 더 ..
[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롱과 프림이 국내선수보다 더 많이 운동한다. 우리가 테이핑을 할 때 이미 땀을 흘리고 있는 상태다.”울산 현대모비스는 25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원..
[24-10-26 06:15:38]
-
[뉴스] 버튼 출전 여부 모르고, 숀 롱 시간 필요하..
[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외국선수 MVP 출신 디온테 버튼과 숀 롱이 부상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5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부산 KCC와 원정경기에서..
[24-10-26 05:35:50]
-
[뉴스] [주말 프리뷰] '같은 하늘 아래 두 개의 ..
[점프볼=김민수 인터넷기자] 소노와 LG가 단독 1위 자리를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아직 단 한 번도 지지 않은 두 팀 중 과연 어느 팀이 먼저 1패를 떠안게 될까.▶고양 소노 vs 창원 LG10월 26일(토) 오후..
[24-10-26 02:27:39]
-
[뉴스] WKBL 최초 일본인 코치의 등장, 하나은행..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하나은행에 뉴페이스가 합류했다. 일본에서 지도자로 많은 경험을 쌓은 모리야마 토모히로 코치를 영입했다. WKBL 최초의 일본인 코치로 합류하게 된 모리야마 코치. 그와 9월 초 하나글로벌캠퍼스..
[24-10-26 02:07:0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