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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카이리 어빙(32, 188cm)이 2028 LA 올림픽 출전 의지를 밝혔다.

미국 현지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11일(한국시간) “어빙이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에 뽑히지 못한다면 호주 소속으로 올림픽 출전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어빙은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2014 FIBA 농구 월드컵,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정상에 섰다. 월드컵에서는 9경기 평균 24분 27초를 뛰며 12.1점 2.6리바운드 3.6어시스트로 MVP를 수상했다. 올림픽에서도 주축으로 활약했고, 8경기 평균 22분 10초 출전 11.4점 2.5리바운드 4.9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다.

이후 어빙은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국가대표와 멀어졌다. 지난 시즌 루카 돈치치와 함께 댈러스 매버릭스를 이끌며 정규리그 58경기 평균 35.0분 동안 25.6점 5.0리바운드 5.2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2024 파리 올림픽 엔트리에 어빙의 이름은 없었다. 그는 르브론 제임스(레이커스),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케빈 듀란트(피닉스)가 주축이 되어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드림팀을 지켜봐야 했다.

어빙은 “17살, 18살 때부터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에서 뛰었다. 2016년에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 나에겐 너무 자랑스럽다. 뛰어난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회가 매일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 상무이사 그랜트 힐에게 파리 올림픽에 나가고 싶었다고 하니까 놀라더라. 질투는 하지 않았다. 더 큰 동기부여가 됐다. 드림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이야기했다.

어빙은 2028 LA 올림픽 출전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 그러나 2028년이 되면 그의 나이는 36세가 된다. 지난 시즌 보여준 퍼포먼스를 꾸준히 유지하지 못한다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은 다수의 NBA 슈퍼스타를 보유하고 있기에 드림팀 12인 엔트리에 포함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만약,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한다면 어빙은 호주 유니폼을 입고 올림픽에 나서고 싶어 한다. 그는 미국 국적의 부모 밑에서 태어났지만 출생지는 호주 멜버른이다. 따라서 미국과 호주 이중국적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이미 미국 국가대표로 뛰었기에 호주 유니폼을 입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미국농구협회와 FIBA의 결정이 필요하다.

어빙은 “호주 남자농구 대표팀에서 뛰고 싶다. 현재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호주에서 태어났다. 어려운 일이지만 또 올림픽이 나서지 못하고 싶지는 않다. 분명 다른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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