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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소속팀 선수를 싸잡아 비판한 한 축구 클럽의 매니저가 직을 잃었다.

영국 일간 '더선'은 28일(한국시각), 잉글랜드 챔피언십 소속 번리의 데이브 롱웰 아카데미 매니저는 1군 선수단의 대다수 선수의 부정적인 측면을 설명하는 문서가 들통난 뒤 사임했다.

'더선'은 소식통을 인용 “이 파일은 선수의 가치가 얼마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많은 점을 미루어 볼 때 에이전트를 위해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뮌헨으로 떠난 뱅상 콩파니 전 번리 감독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글을 썼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번리 아카데미 매니저로 취임한 롱웰은 “최근에 너무 많은 선수가 영입된 후 선수를 내보내지 못하고 있다는 게 큰 문제다. 선수를 영입한 비니(콩파니)가 떠나면서 엉망진창이 되었다“고 글문을 열었다.

롱웰인 맨시티에서 영입한 1900만파운드짜리 골키퍼 제임스 트래포드, 미드필더 조쉬 브라운힐, 조쉬 컬런은 극찬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에겐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했다.

롱웰은 한 선수를 “게으르고, 태도가 좋지 않다“고 비판했다. 타팀에서 제안이 왔을 때, 붙잡아두지 말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다른 선수를 “큰 돈 낭비“라고 불렀고, “프리미어리그 레벨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상한 운동 능력“, “쓰레기“, “재앙-미친 녀석“이라는 표현도 등장한다.

롱웰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번리 21세이하 선수들이 모인 다른 왓츠앱 단톡방에 잘못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자연스레 1군과 구단 수뇌부가 이 사실을 알게 됐다. 구단은 즉시 이 사실을 아카데미 선수의 부모에게 통보한 뒤, 롱웰의 사임을 수락했다.

롱웰은 슈루즈베리 타운, 세인트미렌, 뉴욕 레드불스, 올랜도 시티 아카데미 매니저를 지냈다.

콩파니 감독이 이끌던 번리는 2023~2024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에서 19위에 머무는 부진으로 2부로 강등됐다. 콩파니 감독이 뮌헨으로 떠난 뒤, 스콧 파커 감독을 선임해 승격 도전에 나섰다. 올 시즌 챔피언십 3라운드 현재 2승1패 승점 6점을 기록하며 5위를 달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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