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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 여자 하키 국가대표 칼리 키샤가 갑상샘암 진단을 받고도 올림픽에 출전하는 투혼을 발휘한다.미국 NBC는 15일 키샤의 사연을 소개했다.올해 28살인 키샤는 2020년부터 미국 국가대표로 활약한 선수다.올해 1월 인도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하키 예선 대회에도 출전한 그는 미국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는 데 힘을 보탰다.그러나 지난 5월 초 이비인후과에서 정기 검진을 받다가 갑상샘암이라는 결과를 받아 들었다.6월 올림픽 본선 출전 선수 명단 발표를 앞두고 키샤에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었다.키샤는 NBC와 인터뷰를 통해 “4년에 한 번 있는 올림픽을 앞두고 암 진단을 받아 절망적이었다“며 “내 인생의 모든 시간을 이 올림픽을 위해 투자해왔기 때문“이라고 돌아봤다.결국 키샤는 5월 17일 수술대에 올라 암이 퍼진 갑상샘과 림프샘을 제거했다. 올림픽이 불과 2개월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 암 수술을 받은 키샤의 올림픽 출전은 사실상 어렵게 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키샤는 5월 말 미국 대표팀이 훈련 중이던 벨기에 캠프에 합류하며 포기하지 않았다.키샤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다“며 “곧바로 달릴 수도 있게 됐고, 다시 하키채를 잡은 날은 5월 28일이었다“고 말했다.그는 “갑상샘암 환자들이 빨리 피로해지는 것이 문제인데, 나는 암이 전이된 부위를 제거해서인지 오히려 몸 상태가 좋아진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결국 6월 초에 다시 경기에 뛸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가 회복됐고 키샤는 “주위에서 나의 빠른 회복 속도에 모두 놀라워했다“고 밝혔다.6월 11일 미국 하키협회는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했는데 그 16명 안에 키샤의 이름이 포함됐다.다만 키샤는 앞으로 살아가면서 매일 아침 갑상샘 호르몬 관련 약을 먹어야 한다. 또 저 요오드 식단을 유지해야 하고, 이달 초에는 방사선 치료도 받아야 했다.키샤는 15일 미국 하키 국가대표팀의 아일랜드 전지훈련을 함께 출발했고 28일 아르헨티나와 올림픽 첫 경기를 준비하게 됐다.emailid@yna.co.kr<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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