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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경기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경희대는 13일 고성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4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이하 고성대회)에서 경상국립대에 세트스코어 3-0(25-10, 25-21, 25-18)으로 승리했다.

경희대는 이정민이 블로킹 1개 포함 15점, 박예찬이 서브에이스 3개, 블로킹 2개 포함 12점을 올리며 공격 활로를 만들었다. 좌우 날개를 고루 활용한 세터 박준서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경기 후 박준서는 “2세트를 제외하고, 깔끔하게 끝낸 것 같아서 기분 좋다. 다만 리시브가 좀 안 돼서 속공 활용을 많이 못 한 게 아쉽다”고 전했다.

경희대는 1세트, 상대보다 13번 많은 서브 차례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상대 공격을 차단하며 완전히 흐름을 가져왔지만, 2세트부터 고전했다. 리시브 효율이 12%까지 떨어지며 연결에 어려움을 겪었다. 박준서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이단 공이 올라갔을 때 블로킹 타이밍이나 연결해 주는 플레이가 더 잘 맞아야 할 것 같다”며 경기를 돌아봤다.

2승 1패를 달리고 있는 경희대는 15일 경기대와 경기가 더욱 중요해졌다. 박준서는 “경기대와 마지막 경기에서 우리가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겼다. 그 좋은 기억을 살리고 싶다. 경기대 플레이가 워낙 빠르고 간결해서 임지우 선수를 잘 막는 게 우리 목표다”라고 전했다.

3학년에 재학 중인 박준서는 조금 일찍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주전 세터로 코트를 누비며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프로에 가서 더 배우고 싶은 마음이 들어 도전해 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께서도 부딪혀 볼 만하다고 말씀하셨다. 나를 믿어주시고 긍정적으로 말씀해 주셨다”며 웃음 지었다.

박준서는 매 경기 날카로운 서브로 상대를 공략한다. 상대 리시브 라인을 적절하게 흔들어 공격 흐름을 끊어놓곤 한다. 그뿐만 아니라 코트를 활발히 누비며 팀원들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박준서는 “서브에 자신 있다. 서브 연습을 많이 했고, 경기에서 잘 들어가니까 자신감이 더 붙는 것 같다”며 자신의 강점을 꼽았다. 물론 강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코트 위 다듬을 부분이 많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박준서는 “아직 공이 불안하게 올라왔을 때 연결하는 부분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을 신경 써서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성대회 마지막 예선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경희대. 그는 “다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단양 대회 때 아쉽게 4강 진출에 실패했는데, 고성에서는 꼭 좋은 성적 거두고 싶다”고 각오를 다지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고성/이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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